(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는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지속가능발전 분야별 교수 등 전문가 10명과 경북도청 20개부서 40명의 담당공무원들이 함께 ‘경상북도 지속가능발전 이행목표’ 체계를 구축하고 경북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한 심도 깊은 워크숍을 개최했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5년 UN 총회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의제로 합의한 후 전 세계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사회 등 각계의 주요 활동에 ‘SDGs 17개 목표과제’* 이행이 제도화됐다.(*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 빈곤종식 ▷ 기아해결 ▷ 건강과 복지 ▷ 양질의 교육 ▷ 성 평등 ▷ 깨끗한 물과 위생 ▷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 좋은 일자리와 경제성장 ▷ 산업혁신과 인프라 ▷ 불평등 해소 ▷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 기후변화대응 ▷ 해양생태계 1▷ 육상생태계 ▷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 글로벌 리더십)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이 시행됐고, 올 1월 경상북도 조례가 제정되어 경북도의 지속가능발전 이행목표 수립을 위해 이날 처음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워크숍에서 UN이 정한 SDGs 17개 목표과제에 맞춰 경북형 지속가능발전 이행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사전에 196개의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각 분야별 공무원, 교수진, 지속가능협의회 등 전문가들이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열띤 토론을 펼친 끝에 UN이 정한 SDGs 17개 분야에 경북형 지속가능발전 이행과제 80여개의 핵심가치를 도출했다.
이번 도출된 경북형 지속가능발전 핵심가치는 4월에 추진 예정인 중장기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반영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경북도 SDGs 정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이자 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인 구자현 박사가 첫 번째 기조연설로 “경제학자 관점에서 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 “경북의 SD 정책 우수사례”, “최근 글로벌 동향” 등을 발표해 경북도 공무원이 앞으로 지속가능발전 업무에서 나가야 할 길을 열었다.
두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경북의 현안에 초점을 맞춰 거침없는 토론과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 다중위기와 SDGs 의의, 외국 도시개발 우수사례, 경북이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발전 도시공간개발 등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창언 경주대 SDGs·ESG 연구센터장은 국내외 SDGs 동향, 경북도 지속가능발전 각 섹터(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사회)의 역할과 과제, SDGs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반혜정 안동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경북의 시작은 사람으로부터란 관점에서 사회통합, 지역경제발전, 환경보전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김기호 경북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장은 공무원들에게 국가 탄소중립정책과 경북의 대응 및 과제에 대한 정책을 발표해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동 연구원 김세나 박사는 경북의 인구감소현황에 따른 분야별 중장기 대응과제를 발표해 경북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경북도 담당공무원들은 “앞으로 환경·사회·경제 분야의 정책을 수립할 때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경북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발전 핵심가치를 도출하고 공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기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지방정주시대로 대전환하기 위한 상황에 앞으로 경북도가 나가야 할 지속가능발전 목표수립과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