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불기 2560년((‘16년 5월 1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을 주제로 마련된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조실 포산 혜인스님, 은해사 교구장 운곡 돈관스님, 각 교구 주지스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만희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 시의원, 도의원과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여해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봉축행사는 제1부 상단불공(축원), 제2부 축하공연, 제3부 봉축법요식 등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인 제3부 봉축행사는 봉축법요식을 알리는 범종 타종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 내빈소개, 봉축사. 축사, 봉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 대학원장 정홍규 신부가 참석해 축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정 신부는 불교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부처님을 모시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지성으로 발원하다 보면 이룰 수 없는 일은 없다”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깨달음으로 중생의 앞길을 밝혀준 석가모니 부처의 높은 공덕을 기리며, “국민화합과 포용의 미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 은해사 봉축법요식을 통해 대자대비(大慈大悲)부처의 밝은 빛으로 온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와 평화가 넘쳐나는 극락정토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서원했다.
은해사 교구장 운곡 돈관스님은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은 지혜와 자비의 무한광명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길을 여신 날로,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삼아 여일(如一)한 정진과 자비로운 보살행을 통해 사바세계를 불국정토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천년고찰 은해사는 팔공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다. 신라 41대 현덕왕 809년 혜철국사가 창건했다. 조선시대 홍진국사가 주석한 후에는 선교양종의 총본산이 됐다. 영파 성규대사가 주석한 뒤로는 화엄교학의 본산으로 그 이름을 빛냈다. 또한 추사 김정희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