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고령군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지역 농업에 어려움이 제기되자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농업 현장탐방에 나섰다.
고령군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선도농업인들과 중국농업이 지역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산둥성 지역에서 농업 연수를 개최했다.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군의장, 지역농업 경제담당, 주요작목 대표 농업인 등 33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고령군의 특화작목과 비슷한 중국 최대 과채류 생산지인 산둥성 일원의 생산단지를 방문
농업인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통해 자신감 및 농업경영 능력을 배양하고 농산물 수입 개방에 따른 위기를 기회의 농업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수를 추진하게 됐다.
또한 중국농업 연수과정에서 농산물유통공사 청도 물류기지와 공판장,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의 농산물 유통 과정을 살펴보고 수출농업육성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야채류 최대 주산지인 수광시의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와 치박시 채소재배단지를 견학해 시설 및 생산기술 등을 비교하는 기회도 가졌다.
연수단은 “한·중 FTA가 지역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국 소비자의 안전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를 보고 우리의 농산물도 친환경농법 등으로 품질을 고급화하면 수출 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중FTA가 주는 우려의 상황을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중국 치박시 임치구와 지난 2010년 양도시간 우호교류 협약 체결 후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고령군 학생과 중국 학생들의 상호교환 방문 등을 통해 우호협력을 다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