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시가 최근 이상기후변화와 꿀벌·방화곤충 등의 감소로 자연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 지원을 위해 ‘과수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길태)는 본격적인 과수 인공수분 시기를 맞아 안정적인 결실확보, 품질향상 및 과수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일부터 5월31일까지 사과, 배를 중심으로 농업기술센터 내 ‘과수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기상변화로 인한 꿀벌 등 방화곤충 감소 및 농약의 남용 등으로 인한 자연수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수분을 하면 결실률이 80%까지 향상되며 기형과율이 줄어들고 고품질의 과실생산을 높여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인공수분이 필요한 농업인은 농가에서 수분수 품종의 꽃을 따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꽃가루를 채취 할 수 있으며, 꽃가루 발아력을 측정할 수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개화기 무렵엔 가뭄과 황사현상, 이상저온으로 인해 과실의 결실불량이 예상된다.”며 많은 농가들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경시사과발전협의회 최진영 회장(동로면)은 “인공수분 전에는 수분율이 떨어지고 적과하는데 큰 노력이 드는 등 매우 힘들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과수꽃가루은행을 이용한 후 이런 애로점 해소는 물론 과실 품질도 좋아졌다.”면서 “더 많은 농가가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사과의 정형과율을 높이고 친환경 고품질 과실 생산으로 과수농가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자 신기술보급과 현장지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