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칠곡군이 독립운동가이자, 농촌계몽과 한글 야학을 통해 항일 민족의식 고취에 주력해 온 故 정행돈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손인 정은규 시몬장학회 회장과 상호협력에 나섰다.
칠곡군은 11일 왜관 출신의 애국지사 故 정행돈 선생의 후손인 정은규 시몬장학회 회장과 ‘정행돈 기념관’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청소년들의 지도육성과 복지향상 및 문화예술진흥에 함께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협약체결에 따라 정은규 시몬장학회 회장은 왜관읍 소재 지상 4층 건물을 매입(12억)해 건물 리모델링 비용 2억원과 함께 칠곡군으로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故 정행돈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농촌계몽과 한글 야학을 통한 항일 민족의식 고취에 주력했으며, 광복이후 순심여자고등학교 초대 교장을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정은규 회장은 부친의 유지를 따르기 위해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시몬장학회’와 ‘정행돈 교육상’, ‘정재문 사회복지상’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7월까지 사용목적에 맞는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8월 개관식과 함께 정행돈 기념실, 청소년 상담센터, 드림스타트, 다목적 공간 등 군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백선기 군수는 “착한가게 신규가입,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조성, 재주꾼 어름사니 활동 등으로 물질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나누는 문화가 점점 확산되는 시점에 훈훈한 기부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따뜻한 도시 칠곡을 13만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