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가 글로벌 시장 개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포도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청포도단지 육성에 나섰다.
영천시는 26일 FTA로 인한 포도수입과 경기침체로 포도농가의 소득이 감소하고 폐업사업까지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재배농가의 지속적인 소득증가와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껍질째 먹는 청포도단지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농업기술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의 특화작목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영천의 포도를 특화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재배된 포도는 검은색 일색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지 못해 다양한 포도 수입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사업은 현재 일본에서도 맛이 좋아 가장 인기가 있어 수입포도와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샤인머스컷(Shine Muscat)이라는 품종을 도입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샤인머스컷 포도는 김천이나, 상주 등 다른 주산지에서도 붐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있는 품종이지만 재배방법에 대한 매뉴얼이 아직 없고 적정수량 이상으로 포도를 수확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자칫 품질이 떨어 질수 있다”면서 수입포도와 경쟁하기 위해 재배하는 품종으로 시는 기반조성과 고품질에 맞춰 특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는 올해 2억2천만의 예산을 투입해 소수 거점 농가에 시범적으로 추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후 예산을 더 확보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석 시장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포도농가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포도 과잉생산에 따른 소득향상의 최선의 방법은 품질의 고급화임을 강조하며”며 농가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