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가 건강한 토양 조성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농업인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영천시는 농사에서 근간이 되는 토양분석을 확대 실시해 과다 투입되는 비료량을 적정량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하는 과학적 토양분석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질소, 인산, 칼리 등 양분함량을 분석하고 토양에 필요한 양분과 작물별 적정 시비량을 추천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또한 실제 농가에서는 시비추천량보다 화학비료의 과다투입으로 병충해 발생, 웃자람, 광환경 조건 악화 등으로 농산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농가 경영비 과다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므로 청정 영천을 위해 적정시비가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는 연간 6천여 점의 시료를 분석해 시비량을 추천한다. 토양과 액비, 쌀의 질소함량을 측정해 적정시비량을 추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통해 필요한 처방을 받는 것처럼 토양도 성분검사를 통해 상태를 알고 필요한 만큼 비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과학적인 시비처방을 통해 평균 20%의 비료절감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양검정은 특히 귀농인과 후계농업인, 억대농가 등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사업으로 농업인으로부터 신뢰와 찬사를 받아 매년 확대 시행중이다.
영천시에서 복숭아 재배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고경면 용전리 이칠형씨는 “과거 주먹구구식 비료를 사용하다 시비처방을 받고 매년 토양상태를 검정 후 시비법을 개선해 복숭아의 낙과가 현저히 줄고 당도를 높이는 기술을 알게 됐다”며 적극 권장했다.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양검정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같이 농사짓는 토양에 대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므로 과학적 영농을 위해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