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날씨로 접어들면서 전기장판, 전열기 등의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로 인한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제주시 일도2동 주민센터 인근 단독주택에서 가스난로 화재로 인해 집안에 있던 노부부가 숨졌고, 14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5층에서 전기매트에서 발화한 화재로 인해 집안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4명(1명 사망, 3명 부상)이 사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14~16년) 계절용 기기로 인해 7,28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주방기기(9,04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계절용 기기 중에서는 특히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비율이 높으며 종류별로는 화목보일러, 동파방지용 열선, 전기장판류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난방기기 화재는 대부분 주택에서 발생되며 주로 사람들이 자고 있는 밤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화목보일러는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은 보일러 몸체보다 2미터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하고, 보일러 주변 2미터 이내에는 연료(땔감)를 두지 말아야 하며, 보일러 인근에 소화기 비치, 청소는 1주에 1회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연료는 적정하게 넣어 너무 과열되지 않게 사용해야 하며 연료 투입 후에는 꼭 투입구를 닫아야 한다.
동파방지용 열선은 야외 화장실이나 상가처럼 야간에 난방이 취약한 곳에 쓰이므로 특히 KC(국가통합인증마크)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설치 시에는 열선을 여러 번 겹쳐 사용하지 말고 간격을 일정하게 감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장판류는 장시간 사용을 금하며 사용 시 두꺼운 이불, 요, 라텍스매트 등을 깔아놓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보관할 경우에는 열선이 끊어지지 않게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온도조절기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충격에 주의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전원을 꺼두어야 한다.
전기히터는 의류, 커튼, 소파 등 가연성 물질에 근접해 사용할 경우 복사열에 의해 발화되기 때문에 적정거리를 이격해서 사용해야 하며,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대형 사고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했을 때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평소 안전에 관심을 갖고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안전수칙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바뀔 것이다.
[자료제공] 의성소방서장 정훈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