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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대구행복진흥원.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 수원시 방문

여성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사장 배기철・이하 대구행복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4일 수원시 여성가족과,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관계자 8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은 근대기 대구 여성들의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길로, 국채보상운동에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성조직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이름 붙였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으며 서울, 세종, 충북 등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을 벤치마킹하여 광주에 여성사 체험로드 ‘두홉길’이 조성되기도 했다.

 

김은주 수원시청 여성가족국장은 “수원에는 나혜석 등 기억할 만한 많은 여성들이 있는 만큼 반지길처럼 여성 탐방로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2024년부터 여성에 대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는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 최영옥 센터장은 “많은 이야기들을 잘 꿰어서 여성 스토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탐방로를 구성하고 싶어 대구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여성안전테마공간 시소(SISO: SAFE INSIDE SAFE OUTSIDE)를 방문하여 디지털 성범죄 예방 등 여성 안전 관련 체험을 진행했다.

전국 최초로 여성 역사를 주제로 탐방로를 엮은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은 청라언덕에서 시작하여 3.1만세운동길, 이상정고택, 계산성당, 종로, 진골목으로 이어진다.

 

이 탐방로는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서,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눈부신 업적과 진취적인 삶의 흔적을 따라가며, 대구 여성의 역사를 듣고 교감할 수 있다. 특히, 3.1운동을 이끌었던 여성 독립운동가 임봉선, 이선애,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희경, 대구 최초의 여자 초등학교를 설립한 마르다 브루엔, 영남지역 최초의 여성 성악가 추애경,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신한 정칠성, 영화 ‘밀정’의 모델이 된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 현계옥,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등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 속에 묻힌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배기철 이사장은 “반지길은 여성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여성 인물들을 조명하는 탐방로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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