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김천시는 12월 11일 시굴조사를 완료한 남면 오봉리 일원 옛 갈항사지 현장에서 문화유산위원 등 관계전문가를 모시고 자문회의를 가졌다.
시굴조사를 담당한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2015년 국가유산청과 함께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 보고서에 문헌과 조탑기, 석조여래좌상 등으로 보아 갈항사의 역사성, 동·서 삼층석탑의 특수성 및 작품성 등을 감안했을 때 정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유적층에서 쌍탑지를 비롯한 건물지와 석축 등이 확인되었으며 연화문 수막새, 청자편, 분청자편, 백자편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葛項寺(갈항사)’명 ‘大康三年(대강3년)[1077년]’명 기와편이 다량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아 11세기 갈항사 일원에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파악되며 추후 발굴조사를 통한 가람 배치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천시장 권한대행 최순고 부시장은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학술조사용역을 통해 사역범위 및 유구잔존현황 등을 조사하고 해당 부지를 매입하여 단계적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갈항사의 새로운 역사적, 학술적 자료가 축적되어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