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상큼함을 가득담은 푸른 메아리가 충무공 이순신 후예의 요람 진해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 울려 퍼졌다.
지난 18일 포항시립합창단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음악회를 열어 바다의 용사로 불철주야 공부와 훈련에 매진하는 사관생도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기운을 돋우는 흥겨움을 선사했다.
해군사관학교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이충한 상임지휘자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와 함께 아름답게 편곡한 ‘경복궁 타령, 아리랑’ 등 우리민요를 선보이고, 팝 뮤지컬 ‘Shenandoas’, ‘Fly me to the moon’을 선보였다.
또 합창으로 듣는 클래식 ‘윌리엄 텔 서곡, 나팔수의 휴일’로 새로움을 자아냈다. 후반부에는 천재 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합창 음악 ‘다섯 곡의 히브리 사랑노래’로 정통합창을 선보여 사관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아! 대한민국’을 팀파니와 모둠북의 강렬함과 신명을 더해, 관람하는 생도들과 함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의 마음을 되새겼다.
이날 관람한 해군사관생도는 “포항시립합창단의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는 모습이 우리 사관생도들과 닮은 것 같다”며 “다양한 레퍼토리로 지루하지 않고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포항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호국의 도시 포항을 알리고 지방자치단체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문화교류에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안호 해군사관학교장은 생도와 교직원들에게 아름다운 정서함양과 사기진작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한 포항시립합창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dailydgnews 박예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