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실크로드 역사를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경상북도와 유엔의 최대 전문기구의 하나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10월 16일 안동 경북도청 신청사에서 2016년‘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을 개최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실크로드 문화포럼’은 지난 8월 3일 독일 베를린의‘유라시아 친선특급’현장을 방문한 김 지사가 제안한 것으로, 실크로드권 국가와 국제기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실크로드 위원회’, ‘실크로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온 UNWTO가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그동안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탈렙 리파이 UNWTO사무총장이 만나 협약서에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 경북도와 UNWTO는 내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참여국가 섭외, 의제설정, 연계행사 추진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에는 실크로드 선상의 30~40여개 국가의 정부인사, 문화·예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여해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증진, 실크로드권 관광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다룰 전망이다.
포럼 개최 기간 동안은 ‘실크로드 학생문화축전’을 비롯한 다채로운 연계행사도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두 기관은 내년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이를 정례화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포럼을 거버넌스적인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UNWTO는 2011년부터 실크로드 위원회를 설치해 국가 간 협력증진과 관광마케팅 전략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될‘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은 이러한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세계인구의 2/3가 살고 있는 실크로드 문화권은 그 동안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는 소홀함이 많았다”면서 “이 포럼이 실크로드문화권 내 국가 간의 문화교류, 공동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UNWTO는 관광 진흥과 발전을 통한 국제 평화에 공헌할 목적으로 1975년에 설립됐으며, 163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실크로드권 국가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31개국이 참여하는 ‘실크로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실크로드위원회 회의에서는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가 모범사례로 소개돼 회원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UNWTO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공식 후원한 국제기구로, 경북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위해서도 많은 후원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