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이 방촌 황희 정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후세에 알리기 위해 실물 초상화를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한다.
황희(1363~1452) 초상화는 정승 생전 62세 때 그려진 현존 유일본으로 크기는 세로 50.1cm, 세로 47cm로 비단에 채색됐다. 초상화의 표현이나 묘사 등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으로 고식(古式)을 따르고 있다.
황희·전식·황효헌·황뉴를 모시고 있는 사액서원이자 미훼철 서원인 상주 옥동서원(사적 제532호)에 다른 모사본 황희 영정들과 함께 보관돼 왔다.
황희 정승 초상화 실물 그동안 상주를 떠났다가 상주시 문화재 환수추진위원회(위원장 강용철)와 원 소장처인 옥동서원의 노력으로 8년 만에 다시 상주로 돌아오게 됐다.
황희 정승은 조선시대 청백리 명재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조선 초기 국가기반을 닦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특히 세종 때는 18년간 최고 벼슬인 영의정에 올랐다. 영의정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도 임금을 도와 어진 정치를 베풀어 대소신료들의 신망과 많은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 파주 방촌 영당과 상주 옥동서원 등에 배향돼 있다.
박물관 측은 “황희 정승 초상화 전시는 유물의 현 상태가 좋지 않아 이달 2일부터 8일까지만 실물 전시를 하며, 이후에는 영인본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옥동서원의 향사와 같이 특별한 날을 기념해 실물을 한 번씩 영인본과 교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힘들게 돌아온 귀한 유물인 만큼 보존에 만전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황희 정승의 삶과 공이 다시 꽃피울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