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이 지난 8일성주읍 성주체육관에서 ‘제1회 성주 역사인물 선양 전국 휘호대회’를 개최했다.
‘한강 정구 선생 추모’라는 주제로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한글, 한문, 문인화 3개 부문 약 150여명의 내로라하는 서예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주문화원(원장 도일회) 주최, (사)한국서예협회 성주지부(지부장 박기열) 주관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개회식 후 10시 30분 시작을 알리는 징 소리와 함께 한강 정구선생이 남긴 시(詩) 가운데 한 작품을 택해 기량을 발휘했다.
대회장에는 김세환 성주군 부군수, 도원회 재경성주문화후원회장, 박정만 한국서예협회 경상북도지회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지역을 찾은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부군수는 한강 정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되새길 수 있는 훌륭한 휘호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필력을 발휘해 주길 당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 장이 되길 기원했다.
한문 107점, 한글 19점, 문인화 21점 등 총 147점이 제출된 가운데, 5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에 한글 부문 경기도 용인시 구정옥씨(51세)가 선정됐다. 최우수상 김상언, 김종순, 이윤숙, 이종헌, 우수상 4명, 장려상 11명, 특선 22명, 입선 70명 등 총113명을 수상했다.
대상은 상장(성주군수) 수여와 작품매입비 300만원, 최우수상 4명에게는 상장(성주문화원장) 및 작품매입비 각 100만원, 우수상 4명에게는 상장(성주문화원장) 및 작품매입비 각 50만원, 장려상 11명에게는 상장(성주문화원장) 및 작품매입비 각 30만원, 특선 및 입선 92명에게는 상장 및 기념품이 각각 지급됐다.
대상수상자 구정옥씨는 “한강 정구 선생의 깊은 학문과 정신세계를 작품 하나로 다 표현할 수 는 없지만 선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휘호대회를 계기로 한강 정구 선생의 시 구절을 통해 선생의 정신과 사상이 널리 전파되고, 또한 사회 전반에 서예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또한 수려한 경관자원과 선현들의 산수경영 문화를 간직한 역사적 장소이자 선생의 학문적 공간인 무흘구곡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무흘구곡 경관가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의 휴식 및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