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이 한 달여 지나가면서 성주읍 소재지뿐만 아니라 서부지역(수륜·가천·금수면)에서 음식점, 민박업, 매점, 특산물 판매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시름에 빠졌다.
지난 7월13일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발표 이후 피서객이 지난해 대비 약 40%(96→52천명)로 급감하고 평일에는 20%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수익도 지난해 대비 30%에 머물고 있어, 상인들은 “사드 문제가 장기화 된다면 폐업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성주 청정 대가천·포천계곡이 있는 서부지역은 매년 여름이면 연간 20만명 이상의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기는 관광명소이다. 피서지 주변의 주민들은 펜션, 민박, 식당,매점운영으로 벌어들이는 여름 한철 수익으로 고향을 지켜왔다.
그동안 군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라월드를 유치하고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을 조성해 수세식 화장실과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증설했다.
지난해 대비 펜션, 캠핑카 등 숙박시설도 14개소를 증설하고 (63개소→77개소)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여름을 기다렸다. 특히 올해엔 더위가 일찍 오고 늦게까지 지속된다는 일기 예보에 따라 상인들은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발표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속상한 심정을 토로했다.
올해 개장한 금수문화공원야영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주말에는 캠핑면(전체면수 73면) 이용이 90%이상인데 반해 평일에는 5면 미만으로 저조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로 말했다.
그나마 수상레포츠 이용시설인 아라월드 이용객은 80천명으로 지난해(56천명) 보다 24천여 명이 증가해 여름철 휴양명소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는 레저스포츠 이용인구 증가와 청소년·대학생 집중 마케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한 주민은 “수십년 고향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온 지역민들이 성주 사주배치 발표로 하루 아침에 지금까지 이어온 생계수단을 접게됐다.”며 “사드 배치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살 길을 더욱더 힘들어 질 것“이라며 한숨을 내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