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지역의 천년고찰 고운사와 전통사찰음식 발전과 보존을 위해 지난 8일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2016 고운사 사찰음식문화제’를 개최했다.
‘고운소식, 소찬의 향연’이란 주제로 마련된 행사는 전통차시연, 사찰음식전시, 교구말사 사찰음식체험, 대중공양, 사찰발효음식 학술세미나와 초청가수 산사음악회로 운영하며, 고운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최, (사단법인)한국사찰음식문화협회 주관, 의성군이 후원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16교구 말사 중 13개 사찰이 참여한 사찰음식 나눔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이날 만들어지는 음식들은 해당 사찰 스님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대중들이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음식들로 준비됐다.
사찰음식체험행사는 고운사 ‘묵은지 주먹밥 만들기‘를 비롯해 축서사(장아찌 김밥), 연미사(비지전, 녹두전), 봉정사(연근장아찌), 부석사(유부초밥), 대곡사(청국장국수), 관음사(샌드위치), 영주포교당(옥수수구이, 수수부꾸미), 서악사(보리빵), 유하사(찻자리) 등이다.
또한 경북전문대학교 호텔조리제빵과 학생들(남정임 외)이 찬조 출연으로 수박 등 과일을 이용해 동자스님과 연꽃 등을 조각하는 이색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고운 소식·소찬’이란 주제로 우리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사찰음식도 전시한다.
지역 농산물 판매홍보 부스도 설치해 군민들이 직접 지은 우수한 품질의 고추, 사과, 고추장, 장아찌, 표고버섯, 흑미, 한과, 연꽃빵 등 다양한 농·특산품도 전시하고 시중보다 최고 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찰발효음식의 현황과 산업화 방향’런 주제로 사찰발효식품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해됐다.
주제 발제자는 지금까지 전통된장과 전통식초 연구로 유명한 안용근교수(충청대학교 식품영양외식학부)가 전통발효음식과 전통사찰발효음식의 종류와 특징을 비교분석해 발표하고, 배흥섭교수(고려대학교 약용식물학)는 사찰발효음식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고운사 산사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가수인 현숙, 김종환, 이애란, 구나운, 류기진 등이 출연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신명나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고운사 주지(호성스님)는 전통사찰음식의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우리의 사찰음식이 안전한 먹거리로서 더 많은 대중들이 이제 웰빙을 넘어 힐링 음식으로 흔히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지역의 우수농산물 전시·홍보·판매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