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무형문화재 보유자 천한봉 선생이 7일 도청을 방문해 도청이전을 축하하고 신도청시대 도민을 아우르고 세계를 품안에 안기를 기원하며 달항아리 2점(흑유, 백자 각1점)을 기증했다.
평생을 도자기 만들기에 전념해온 천 선생은 1972년 문경요(聞慶窯)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찻사발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200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2-나호 사기장(흑유자기)으로 지정됐다.
유약과 태토의 대부분을 문경지역에서 채취하고 망댕이 가마에 적송만을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도자기를 제작해 오고 있다. 2002년에는 일본 황실에서 사용할 도자기를 주문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 명성이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한 달항아리는 몸통의 둥근 곡선과 풍만한 형태가 특징적인 순백의 백자 달항아리와 선생의 작품세계를 잘 드러내는 재료를 사용한 흑유 달항아리로 흑백의 조화가 아름답다.
달항아리는 한덩어리의 흙으로 한 번에 만들지 않고, 아랫부분을 먼저 만들어 윗부분을 더해 빚음으로써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가진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천한봉 선생을 접견하며 “귀한 작품을 기증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달항아리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넉넉함이 경북의 문화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