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월 23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내년에는 호시우보 우보만리(虎視牛步 牛步萬里)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아무리 거칠고 험할지라도 결코 피하거나 비켜서지 않으며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미래를 내다보면서도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지혜를 모아 대구 백년대계의 밑그림이 되어 줄 시청 신청사 건립, 통합신공항 건설, 안전한 취수원 확보라는 3대 현안 문제 해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대구시는 그간 전통산업과 뿌리산업 위주였던 산업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개선하고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 미래 신산업을 지속 육성해 왔으며,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가 주도해 미래신산업 분야의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휴스타(HuStar)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기업발전과 인재양성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구형 청년보장제도는 청년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머무는 도시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동의(洞醫)보감과 함께 달구벌복지기동대가 현장 중심의 복지행정을 펼쳐 올해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올해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육아용품이 지급되고,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하면서 실질적인 어린이집 무상보육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또, 3월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었고,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구・군 별로 치매안심센터와, 경증치매노인을 위한 기억학교가 확대 운영되고 있으며, 서부노인전문병원 내 치매전문병상이 대폭 확충했다.
3대 현안 중 대구시 신청사 최종 이전지 확정은 지난 15년 간 표류했던 문제를 대구 최초로 진행된 숙의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가장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됐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안전한 취수원 확보 문제는 지난 4월 국무총리 주재로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자치단체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답보 상태였던 영남권 물 문제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현재 환경부 주관으로 2건의 연구용역이 시행 중에 있으며, 대구시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취수원 확보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은 국방부와 4개 지자체(대구, 경북, 군위, 의성)가 조율한 끝에 국방부가 정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결과를 따르기로 하고, 2020년 1월 21일 주민투표와 유치신청, 최종 이전지 선정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권 시장은 "자갈마당 폐쇄는 4년 동안 경찰, 중구청, 시민단체, 대구시가 협력한 결과 극단적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도심 부적격 시설이 폐쇄돼 대구의 중심을 중심답게 살려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신청사 부지 결정과 함께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미래자동차, 메디시티 대구, 로봇산업, 도시공원 일몰제,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 건립 등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