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창립 120주년을 맞이해 20일부터 22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오페라‘나부코’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계명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전석 무료공연으로 펼쳤으며, 공연 기간 동안 전석이 매진, 누적 관객 5천여 명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화영, 김승철, 강현수, 안드레이 그리고레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이자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동문, 재학생 등 300여명이 출연진으로 나서 계명대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공연의 총감독은 하석배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장이 맡았고, 지휘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대학의 교수로 있는 다니엘레 아지만(Daniele Agiman)이 맡았다. 다니엘레 교수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40편 이상의 오페라와 교향곡, 협주곡을 지휘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연출은 히로키 이하라(HiroKi Ihara) 교수가 맡았다. 오사카음악대학 교수로 있는 히로키 교수는 2017년 리보르노 골도니 오페라극장, 피사 베르디 오페라극장, 루카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마스카니 오페라 이리스의연출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로마, 스폴레토, 베르가모, 파노, 코모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에서 팔스타프, 투란도트,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은 교수, 동문, 재학생 할 것 없이 지난 3월부터 밤잠을 설치며 공연을 준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 ‘예술의 전당 대학오케스트라 축제’에서 비수도권 대학으로는 최초로 무대에 올라 그 실력을 입증한 계명오케스트라와 계명합창단도 함께 참여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은 계명대의 예술적 인프라를 총동원하고, 해외 자매대학 출연진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음악적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며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과 달리 고정무대를 사용하지 않고 3D영상과 오토메이션 무대를 접목시킴으로서 화려하고 현실감 넘치는 새로운 오페라무대를 창조했다. 신전이 무너지는 장면은 영상이 아닌 실제 오토메이션 세트가 무너지도록 해 더욱 극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지예(여, 42) 씨는 “공연이 끝난 후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오페라는 뮤지컬과 달리 쉽게 접할 수 없고,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수준 높은 공연이었고, 이런 공연이 대학 구성원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졌다니 더 놀라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나부코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며, “특별히 계명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고난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웃들에게 치유의 선율을 전하고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어 무료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든 계명 120년, 함께 빛낼 계명 120년의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꿈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