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경주시는 오는 19일 경주향교에서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제4회 신라국학 유학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성균관청년유도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경연대회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지역별 향교에서 사용하는 진본홀기(제사의식의 순서를 적은 문서)를 읊는 창홀 경연대회로 시작해 다양한 유교 경연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유교문화 전승대회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전국 24개 향교에서 유림 380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가하며, 경연은 총 5개 부문으로 홀기를 읊는 의례부, 경전을 암송하는 국학부, 시창을 하는 예악부, 궁술을 다루는 향사례, 휘호대회인 서예부로 이루어진다.
특히 의례부는 참가자 지역의 진본 홀기로 경연을 펼칠 예정으로 지역별로 다양하게 전승되어 온 홀기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평점 총계가 가장 높은 향교에게는 ‘신라국학 진흥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올해 경연부문 중 서예부에서 행서, 해서, 초서, 전서, 예서의 5체에 더해 한글이 추가되었으며, 예악부에서는 쉬운 평시조 기준으로 변경되어 참여율을 독려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한 5개 경연부문 모두 참가하는 향교에는 가산점을 부여하여 많은 유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24개 향교 중 18개 향교가 전 경연부문에 참가한다.
강철구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전국의 유림 인사가 참여하는 이번 경연대회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지역별 홀기들을 한자리에서 연구하고 신라 국학과 향교를 위한 의미 있는 사료를 마련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