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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풍기인견아! 더위를 부탁해~!"

- 아토피 걱정 없는 천연섬유, ‘풍기인견’으로 폭염걱정 ‘뚝’ -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시원한 여름옷감인 풍기인견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위를 책임져온 풍기인견의 인기가 높아진것은 올해 폭염이 기승을 부린탓도 있지만, 섬유 혼방을 통한 신축성 강화와 색상·디자인 다양화로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비단이라는 뜻의 인견은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철 옷감, 속옷 침구류 등에 다양하게 쓰이며 일명 에어컨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시원함을 자랑하는 섬유다.


최근 소재개발과 함께 디자인의 변화로 더욱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천연섬유이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이나 알레르기성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영주 풍기 지역은 전국에 인견 생산지역 가운데서도 높은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전국 인견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풍기인견은 값싸고 질 좋은 인조섬유 등장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자, 과거 양복안감이나 속옷, 이불로 많이 쓰이던 것에서 탈피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면서 인견 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특히 5년 전부터는 인견에 신축성 있는 소재를 첨가한 융복합사를 만들기 시작해 물에 약하고 탄성이 적어 구김살이 생기기 쉽다는 단점을 극복, 시원함에 신축성이 더해지면서 외출복 뿐 아니라 골프웨어 등 운동복까지 생산하고 있다.


제품의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용 연령층도 점차 낮아져 풍기인견은 남녀노소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름 대표섬유로 자리 잡고 있다.


풍기가 펄프 주산지가 아닌데도 인견의 메카가 된 것은 6.25전쟁 이후 인견 제조기술을 갖고 있던 월남민들이 풍기에 정착해 인견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화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명성을 갖게 됐다.


(사)풍기인견발전협의회 송종명 대표는 “인견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풍기인견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소재개발과 다양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2012년 풍기에서 생산된 인견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풍기인견을 붙일 수 있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으며, 풍기인견의 전체 매출은 연간 8백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dailydgnews 박예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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