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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탈종교화 시대 불교계의 앞날을 논의하다!

한국국학진흥원, 경북 북부지역 주요 선원禪院 현황과 과제 학술세미나 개최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8월 28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경상북도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제1회의실에서 ‘경북 북부지역 주요 선원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경북 북부지역에 밀집한 전통 선원의 역사와 현재를 조망하고, 현대 불교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선의 대중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발표에는 총 8편의 논문이 포함되며, 고운사 고금당선원, 부석사 봉황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대승사 대승선원, 각화사의 태백선원, 윤필암 사불선원, 불영사 천축선원, 시민선원 관련 연구 등이 다뤄진다.

 

‣ 선(禪), 더 이상 출가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통적인 선원 연구를 넘어, 탈종교화 시대에 불교가 어떻게 사회와 호흡하며 대중적 치유와 삶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점검한다. 오늘날 불교계는 탈종교화 시대에 직면하여 종교 인구 감소, 젊은 세대의 이탈, 지방 중소 사찰의 쇠퇴 등 위기에 서 있다. 특히 수도원적인 선원은 그 존재 의미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확장할지 질문을 받고 있다. 본 학술세미나는 이 문제의식 속에 선명상의 대중화야말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임을 제시한다.

 

‣ 봉암사에서 시민선원까지, 선원의 변신은 필수

 

이번 세미나는 경북 선원과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다. 해방 후 봉암사 결사와 수행론, 해방 전후 대승선원의 현황, 산지승원 부석사 봉황성원의 어제와 오늘, 각화사의 사격(寺格) 변화와 태백선원 관련, 불영사 중창 및 현대의 천축선원, 윤필암의 역사와 과제, 선(禪)명상과 시민의 동행 모색 등을 통해 경북 북부지역 주요 선원의 역사를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불안·스트레스에 응답하는 ‘열린 시민선원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선이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 비구니 선원, 수행과 대중화의 요람

 

비구니 선원은 불교 수행 전통에서 여성 수행자의 자주적 공간이자, 종단 내 수행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장치였다. 특히 윤필암 사불선원과 불영사 천축선원은 출가한 여성들에게 엄격한 선 수행의 장을 제공하며, 비구승 중심 구조 속에서도 독자적 위상을 지켜왔다.

 

오늘날 비구니 선원은 단순한 출가 수행처를 넘어, 여성 불자들의 신행 지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돌봄 활동을 통해 대중과 연결되는 새로운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불교의 탈종교화 흐름 속에서‘선 수행의 생활화·대중화’를 실현하는 가교로 기능하며, 위기에 놓인 한국 불교가 새롭게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불교는 전통시대의 대표적인 종교적, 사상적 문화유산이다. 이번 세미나의 개최는 국학의 외연을 불교로 더욱 확장하고, 전통시대 문화유산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세미나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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