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와 구미시는 3월 25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도·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6,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이노텍은 구미 사업장의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 양산라인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22년에도 구미시와 총 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금의 구미4공장을 새롭게 인수해 FC-BGA 사업과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설비를 확대한 바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구미 사업장을 AI, 딥러닝,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로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에 납품하는 PC용 FC-BGA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투자로 FC-BGA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 전자제품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반도체 기판의 일종. FC는 기판과 반도체를 연결하는 방식을 말하며, BGA는 원형 범프로 반도체와 기판을 고정한다는 의미. 여러 종류의 기판 중에서도 고성능 대면적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처리장치에 많이 사용)
아울러 LG이노텍은 올해부터 유리기판(Glass Core) 등 차세대 기판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며, FC-BGA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우 범용 제품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공장에서, 고부가 부품은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렇듯, 경상북도는 구미를 중심으로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며 첨단 산업 소재지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부품기업으로 40여 년간 경북 구미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LG이노텍과 함께 경북의 밝은 내일을 준비하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FC-BGA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여 종합 부품 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에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중앙과 지방정부는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경북도 역시 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쳐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