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5년도 마을기업 지정심사에 15개(우수 2, 고도화 6, 신규 7) 마을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이러한 마을기업은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요건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하고 있다.
마을기업은 기업 발전 단계에 따라 신규, 재지정, 고도화 마을기업으로 구분되며 우수마을기업은 마을기업 우수모델 확산 차원에서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2024년 말 현재 148개의 마을기업이 있으며 이번 심사로 7개가 늘어난 155개 마을기업을, 우수 마을기업은 2개가 늘어 17개 우수마을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신규·고도화 마을기업 지정심사에서 경상북도는 지정률 92%(14개 추천 중 13개 지정)의 성적을 얻음으로써 4년 연속 지정률 90% 이상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10년 연속 우수마을기업을 배출했다.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관련 지원 축소에도 마을기업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 상시 설명회, 관계기관들과 연계한 교육 등을 추진해 곳곳에 숨어있는 마을기업 주체들을 발굴하고 마을기업 심사를 준비하는 기업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발굴 의지, 맞춤형 지원시스템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기업 15개소 중 8개소(고도화 6, 우수 2) 에는 총 2억 6천만원(국비 1억3천만원, 지방비 1억3천만원)이 지원된다. ‘우수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2개소에는 선도적인 마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상 사업비(개소 당 7천만원)를 지원하고, ‘고도화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6개소(포항 2, 김천 1, 상주 2, 울진 1) 는 마을기업 가치를 실현하는 우수한 기업이 대표 마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비(개소 당 2천만원)를 지원한다.
신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7개소(포항 1, 경주 1, 구미 1, 영천 1, 고령 1, 울진 2)는 별도의 사업비는 지원하지 않지만, 경북도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홍보·판로, 전문 컨설팅, 해외 판촉사업 등에서 다양한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수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의성군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한톨은 생산량이 감소하는 의성군 토종 한지형 마늘을 보존·확산·유통하는 마을기업으로 한지형 마늘 농가의 안정적 수입 증대를 위해 계약재배나 농협보다 200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마늘을 수매해 지역 농가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하고, 토종종자를 보존·확산, 지역 주민 일자리를 새로 마련(연간 200여 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7억원을 올려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의성군 애니콩(주)농업회사법인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얼굴 있는 농산물로 지속적인 성장세인 반려견 시장에 맞춰 다양한 반려견 간식을 제조·판매, 수출하는 마을기업으로 청년들이 마을기업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과 연계되고, 완전히 정착한 사례로 마을기업 사업이 지역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약 4억원, 일자리 창출 19명의 성과를 올렸다.
현재 경상북도 마을기업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4번째 규모로 총매출 269억 4천800만원, 일자리 창출 827명, 사회공헌활동비용 3억 1천900만원의 성과를 올리며 지역과 더불어 성장·발전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영숙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이바지하는 철저한 지역 기반 기업으로 존재 자체가 지역에 도움이 된다”며 “마을기업이 더 성장하도록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