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의성군(군수 김주수)은 10월 29일 의성조문국박물관 강당에서 내‧외빈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한상의 생애와 업적 재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의성 비안현 출신인 장한상(1656~1724)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한상은 1694년(숙종 20) 삼척영장 겸 울릉도 수토관으로 울릉도 지역을 조사하여 ‘울릉도사적’을 저술하고, 최초로 독도를 본 내용을 기록하여 울릉도 및 독도 수호 인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장한상의 독도 수호 업적뿐만 아니라 조선통신사 참여, 백두산 정계조사 참여, 가난한 백성들의 구휼, 도적들의 소탕 등 새로운 업적들을 밝혀내기 위해 마련된 학술대회는 학술발표(4명)와 종합토론(지정토론자 4명), 방청객 질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는 고민정 교수(강원대학교 국학연구원)였다. “장한상의 가계(家系)와 관력(官歷) 그리고 업적”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장한상이 전라병사로 있을 때 흉년으로 인해 고통받은 백성들을 구휼하였고 도적도 소탕하였다는 것을 새롭게 밝혔다.
두 번째 발표는 송휘영 교수(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가 하였다. “장한상의 임술(1682) 통신사행(通信使行) 참여 연구”를 발표했으며, 통신사로 훈련부정 좌막(佐幕)으로 일본에 가서 “왜인들을 떨게 하였다”는 기록을 사료에서 찾아냈다.
세 번째 발표로 서인원(독도학회 총무이사)은 “장한상의 울릉도 수토와 독도에 끼친 함의 연구”에 대해 발표하였다. 조선은 1694년 장한상을 삼척첨사로 임명하여 울릉도 수토가 이루어졌으며, 제도화되어 일정 간격(3년)으로 1894년까지 수토가 이루어졌다. 1900년 10월 25일(현재 독도의 날)에는 고종의 칙령으로 울릉도 및 독도가 조선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선포했다. 조선의 이러한 정책들은 을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로 이원택 박사(前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는 “장한상의 북한산성 축조 및 백두산 정계 조사 참여 연구”를 발표했다. 장한상은 울릉도와 독도 수토로 많이 알려 있는데 북한산성 축조 및 백두산의 정계 조사에도 참여하였다는 실록의 기록을 직접 인용하여 설명햇다.
종합토론은 김영수 교수(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좌장으로 발표자(4명)와 지정토론자(4명)의 토론이 있었고, 방청객의 질문도 있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의성 출신 장한상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밝혀내는 아주 중요한 자리였다고 생각하며, 장한상 관련 고문서는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더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