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대구 달서구 병 선거구 권영진 예비후보(전 대구시장)와 김용판 예비후보(달서구 병 국회의원)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해 전면전으로 치달아 가고 있는 양상이다.
김용판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청사 건립기금 1368억 원을 2020년도에 다 소진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인당 10만 원씩 배포할 때도 들어갔고 또 다른 용도로 들어갔다."며 "그렇지만 대구시장 퇴임할 때까지 한 푼도 보전하지 않았다. 참 염치가 없다.”고 권영진 예비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권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중앙당에 공천서류를 접수하면서 "김용판 의원이야 말로 4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갖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다가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 아니냐? 이런 것을 염치없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발끈했다.
이어 2월 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그동안 달서구 병 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김용판 의원의 의원답지 못한 거짓과 비방에 대응하지 않고 참아 왔다.”며 “그냥 둘 경우 자칫 민심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입을 열었다.
권 예비후보는 “대구시의 수십 개의 기금들은 통장에 적립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법에 따라 대구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기금을 해제하거나 일반예산으로 쓸 수 있다.”면서 “홍준표 시장도 취임 이후 9개 기금 대략 3천억 원을 털어서 일부는 부채탕감, 나머지는 필요한 사업에 썼다.”며 김용판 예비후보가 신청사 기금 1368억 원을 유용해서 청사건립이 늦어졌다는 주장은 지방재정 운용에 관한 무지라고 강조했다.
또, 신청사 건립이 늦어진 것은 홍준표 시장의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 방침에 아무 생각없이 동의했다가, 달서구의원들과 달서구민들의 반대에 원안대로 주장했다가, 손편지로 홍준표 시장을 설득했다고 하는 등 김용판 예비후보의 오락가락 행보 때문에 2년 세월을 허송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월 31일 대구시의회가 공유재산 매각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의결했다.”며, “공유재산에 팔리지 않으면 신청사를 짓지 않을 것인가? 팔릴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것인가?”라며 김용판 예비후보에게 답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권영진 에비후보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대구시정을 폄훼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또 다시 허위주장으로 시민을 기만하고 대구시정을 폄훼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2일 오후에 발표해 신청사 건립문제가 대구시와 전임 시장의 대리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