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은 7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산불예방 및 산림복원을 위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불멍_불에 멍들다’란 제목으로 방문자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봉화군이 주최하고 한수정·수목원이 주관하며, 산불의 위험성과 예방의 필요성, 산림복원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불멍’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산불의 아픈 기억과 상처를 의미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멍처럼 산불에 멍든 숲과 사람들에게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봉화를 비롯해 영주, 강릉, 울진 등 실제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 수집한 피해목과 물품 사진, 영상이 함께 전시돼 현장의 참혹함을 알린다.
이와 함께 전시에는 산불 발생 원인과 산불 대응요령, 산불 동원 단계, 산불을 끄는 사람들, 산불피해주민 인터뷰 영상, 산불 관련 퍼즐과 퀴즈 등 산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산불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려 회복되는 생태계와 복원에 대한 과정까지 전시에 담겨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산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
전시는 기획 초기부터 경북문화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인 경북예술로(路) 참여예술인이 참여해 산불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했고, 제주 알나만학교 교장이자 환경예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한익종 작가도 전시에 참여해 산불에 대한 영감이 담기거나 산불피해목을 활용한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실 후반부에는 산불 피해주민과 산불 진화를 위해 애쓰는 진화대원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의미를 더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시기간에 산불피해주민을 초청해 산불영화 상영, 등짐펌프 체험, 산불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펼쳐 산불 예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김형규 본부장(원장직무대행)은 “일반적인 산불 전시와 다르게 수목원 산불 전시는 여러 예술가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실물과 영상, 체험 등이 어우러져 산불의 위험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산림복원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