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군위군은 오는 7월 1일부터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대구시 군위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된다. 한마디로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변경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군위군에서 농사짓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농업·농촌의 기능을 확대 유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군위군에서는 농업·농촌분야가 대구시 내 연착륙될 수 있도록 대구시, 경상북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문제점을 발굴, 개선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이 가장 궁금한 분야가 바로 보조사업 지원 여부일 것이다.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 후에도 경상북도에서 지원받던 농업분야 보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받기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와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대구광역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지원에 관한 기본조례(안)’을 마련하고 23년 7월 공포, 24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해당 조례안에는 농산물 시장의 개방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업종과 품목 중점 육성지원 △영세·고령농가의 소득보전과 농업인의 복지증진 △친환경농업 육성과 경관보전 △도농간 격차해소 및 구·구간 균형발전 지원 △농촌지역의 고유한 전통, 문화보전 △식품산업의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기존 농업 보조사업들이 도비15%, 군비35%, 자부담50% 비율로 매칭이 되었다면, 대구시 편입 후에는 시비가 평균 20% 수준으로 상향 지원되어 군비 부담이 감소되고, 그만큼 주민을 위한 다른 예산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와 군위군은 유통분야에 있어서도 육성 대상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구시에서는 “소비지 중심”의 농산물 유통에 초점을 맞춰왔고 군위군은 “산지 중심” 유통을 중점적으로 육성 지원해 왔다.
그러나 편입 후에는 농산물 유통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대구시 농산물유통공사’를 새롭게 설립하여 산지와 소비자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유통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의 증대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향후 공항 개항 후에는 땅길 뿐 아니라 하늘길로도 유통경로를 확보할 수 있어 해외판로 개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농촌민박, 관광농원, 농촌휴양마을 등 군위군의 농촌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대구시가 준비중인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계획에 군위군의 농촌관광자원이 포함된 것인데, 이를 근거로 앞으로 대구시민들의 군위군 방문 확대 및 도농교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대구편입과 반려동물 천만시대라는 두가지 키워드 아래 군에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한다.
대구시에서는 동물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동물등록제를 실시하는데 군위군도 대상지역으로 포함하기 위헤 대구광역시 동물보호조례를 전부 개정(’23.4.10.)하고 편입 이후 2년간 유예 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군에서도 기존 ‘가축’방역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 ‘군위군 동물보호 및 복지조례’를 제정 공포할 계획이다.
해당 조례에는 동물등록제 지원,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지원, 마당개 동물등록 지원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대구광역시 동물보호조례 적용 유예기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산하 동물위생시험소 군위지원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대구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이 지난 5월 4일 시의회 본회의 통과함으로써, 그간 경상북도 동물위생시험소(대구 북구 소재)를 통한 연간 33천여건의 가축질병 예찰검사가 군위군에서 가능해졌다. 이로써 장거리 시료송부에 따른 축산농가의 불편이 해소되고 신속한 검사가 이루어져 군위군의 가축방역 및 축산물 위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농업군으로서 편입 후 대도시 근교 농업 육성, 농촌관광 활성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농업·농촌기능을 확대 육성하여 보다 살기 좋은 군위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