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고혈당 관리를 위한 추산 평균 혈당의 재현성과 유용성: 후향적 단면 연구 (The Reproducibility and Usefulness of Estimated Average Glucose for Hyperglycemia Management during Health Checkups: A Retrospective Cross -Sectional Study)’를 SCIE급 국제 학술저널‘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나 인슐린 생산 부족으로 인한 만성질환으로, 당뇨병과 관련된 대혈관(macrovascular) 또는 미세혈관(microvascular)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들은 당뇨병의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고혈당에 대한 인식과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공복혈당(FPG, Fasting Plasma Glucose)과 당화혈색소(HbA1c)는 임상에서 고혈당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주요 지표이다. 혈당 조절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당화혈색소는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지만, 혈당의 변동성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이번 연구는 당화혈색소에서 계산된 추산 평균 혈당(eAG, Estimated average glucose)의 재현성과 유용성을 확인하고 건강검진에서 평균 혈당과 관련된 인자를 파악한 것이다.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건강관리협회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정상 혈당을 가진 건강인 182,848명과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가 있는 109,555명, 당뇨병이 있는 35,632명을 대상으로 했다.
모든 대상자에서 공복혈당과 평균 혈당은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r=0.811, P<0.001), 정상인과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사람들에서는 공복혈당과 평균 혈당의 연관성이 감소했다.(P<0.001).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 당뇨병(FPG>200mg/dL)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평균 혈당과 공복혈당의 차이가 감소하거나 오히려 공복혈당이 평균 혈당보다 높았다. 평균 혈당보다 공복혈당이 더 높은 수검자의 비율은 정상인에서 1.5%에 불과하였으나,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46.3%였다.
평균 혈당의 증가는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공복혈당이 높고, 고밀도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P<0.05).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우리 몸은 아침 공복 시 활동에 필요한 당을 야간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에 의해 생성하고, 생성된 당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당에서는 이러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여 심각한 공복 혈당 증가를 일으켜 평균 혈당보다 더 높은 공복혈당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평균 혈당을 통한 변동성을 이해하고, 평균 혈당과 공복혈당의 차이를 확인하여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