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학생들이 인문학 교류활동을 위해 지난 18일 경북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농촌과의 상생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6박7일 동안 칠곡군 5개마을(약목면 동안리, 약목면 무림1리, 석적읍 성곡리, 동명면 가천리, 동명면 송산3리)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농활(농촌활동)의 개념을 농촌 ‘인문활(인문화활동)’로 전환해 20대 청년들이 인문학을 통해 세대 및 지역 간 문화교류는 물론, 청년과 농촌이 상생(相生)하는 농촌문화 활동으로 지역의 문화, 주민들의 삶의 지혜가 만나 새로운 농촌문화를 만들어가고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전국에서 모인 128명의 대학생은 마을속으로 들어가 마을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인문학콘텐츠 제작 및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갈 계획이다.
이번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문화전문가와 20대 청년들이 마을 인문학콘테츠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5개 파트별로 진행하며, 대학생들은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면서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밥을 먹고 마을에서 내려오는 소박한 농촌문화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운다.
또한 주민이 갖고 있는 사진에 담긴 이야기와 주민이 친필로 쓴 책자 제작, 마을주민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그림과 함께 동화작업,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기록하는 구술사 작업, 마을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마을CF, 도자기공예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조형물을 제작한다.
청년들이 도시중심이 아니라 농촌을 통해 문화를 만들고 교류하는 장으로 새로운 형태의 청년문화 모델을 제시하게 될 2016년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취업과 스펙에 쫓기는 학생들이 잠시 농촌마을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문학활동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이날 발대식 후 칠곡군 지역인재 육성에 동참하기 위한 호이장학기금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