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여름 과일인 청도복숭아의 달콤한 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물 맑고 산 푸르고 인심이 순후한 삼청(三淸)의 고장인 청도군이 ‘여름휴가 청정지역에서 보내기 운동’을 통해 운문댐 하류보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청도군에는 올해 7월 개장한 ▷ 청도레일바이크, ▷ 운문삼계리, ▷ 운문댐 하류보, ▷ 청도남산·남산골계곡, ▷ 낙대폭포, ▷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 와인터널, ▷ 청도소싸움경기장, ▷ 프로방스 등의 유명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 청도레일바이크
올해 7월 개장한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와 신도리에 폐철도를 이용한 관광 상품으로 출발지점인 청도읍 신도리 주차장 청도천변에는 만남의 장소인 은하수다리가 그림같이 세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면 옛철길을 복원해 왕복 5㎞의 레일바이크을 운영하고 곁들어 철길 옆에는 사계절 테마산책로를 조성해 연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탈 수 있는 이색자전거가 비치돼 있다.
종점에는 우리나라 시조문학을 계승하는 이호우, 이영도 오누이의 고향인 이곳에 시조공원을 조성해 시조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용요금은 4명이 탈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1대당 2만5천이다. 이색자전거는 2인승은 만원, 4인승은 2만원으로 1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하절기 09:00~20:00)이다.
◆ 운문삼계리
청도군 운문면과 울산의 언양을 잇는 도로를 따라 펼쳐진 삼계리계곡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계곡은 배너미, 생금비리, 개살피라는 세 계곡으로 이뤄져 있어 삼계계곡으로 부른다. 도로가에서 언뜻 보기에는 여느 계곡과 다름없이 평범해 보이지만 도로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계곡 좌우에 늘어선 갖가지 형태의 바위, 그 앞을 완전히 덮고 있는 울창한 숲, 해발 1천2백40m의 가지산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은 산자락 곳곳에서 흘러드는 물과 합쳐 급류와 폭포를 이루고 있다.
운문댐을 거쳐 운문사쪽으로 가다가 문명분교앞 삼거리에서 왼쪽편 언양가는 길로 6km쯤에 계곡이 시작되는 곳이 삼계리마을이다. 이곳에는 닭, 염소 등의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이 여러 군데 있다. 아름다운 펜션이 계곡을 따라 즐비해 이용이 편리하며 민박도 가능하다. 이길을 따라 계속가면 언양 석남사가 나온다.
교통은 대구남부정류장 → 경산 → 금천(청도온천) → 운문댐 → 삼계리(1시간소요) → 경주(건천인터체인지) → 운문댐 → 삼계리 (40분소요)청도 → 매전(동창천) → 금천 → 운문댐 → 삼계리(40분소요)
◆ 운문댐 하류보
군은 운문댐 하류보 1만4천평의 부지에 잔디를 조성해 관광객 편의에 중점을 뒀다. 잔디밭에는 느티나무도 조성해 제법 큰 그늘을 만들고 있다. 주차장 3천여평, 상수도(8개소), 화장실(6개소), 가로등 30등, 체육시설 20종 등이 갖춰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여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운문댐의 깨끗한 수질과 함께 가까운 거리에 천연의 자연을 자랑하는 삼계리 계곡과 천년숨결의 고찰 운문사가 있다.
◆ 청도남산·남산골계곡
청도군의 진산으로 널리 알려진 해발 870m의 남산(일명 화산 또는 오산)은 이고장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산서지방의 6개 읍면을 한눈에 바라보며 마치 포옹해 감싸고 있는 듯 한 명산이다.
예부터 지역주민들의 경애의 대상이 돼 오고 있으며, 갖가지 전설과 선현들의 발자취가 숨쉬고 있는 곳이다. 청도군 화양읍 소재지에서 동천을 따라 약 2km정도 가면 하늘과 땅이 조화로움을 이뤄 빚어낸 천혜의 절경, 남산골 계곡이 있다.
남산골 계곡은 산의 명성 못지않게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어우러져 신비함을 연출하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절벽, 소를 이루며 흐르는 청담옥수 같은 맑은 물은 찾는 이들의 가슴속까지 시원한 냉기를 느끼게 하며 골짜기를 가득 메운 울창한 숲은 한기마저 자아낸다.
◆ 낙대폭포
낙대폭포는 청도역에서 약 3 km 떨어진 남산 중턱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대기암 괴석의 깊은 계곡에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물소리와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낙대폭포는 사계절 내내 절경을 이룬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오싹 추위를 느끼게 한다. 또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풍벽을 이룬다. 겨울에는 흐르던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흡사 은 풍을 연상케 한다.
낙대폭포는 옛부터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해 약수폭포라고도 불려진다. 아울러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 웃통을 벗은채 폭포수를 맞으며 신경통도 고치고, 더위를 식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나눈다.
◆ 청도코미디철가방극장
풍각면 성곡리 성곡댐 앞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가방극장이 있다. 개그맨 전유성이 코미디언 지망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코미디사관학교로, 올여름 한더위를 코미디 철가방극장에서 웃음과 함께 말끔히 날려 버릴 수 있다.
◆ 와인터널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춘 터널로 와인이 숙성되고 와인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로 깊고 깊은 터널은 자연의 멋을 한껏 즐길 수 있는 터널이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은 3겹의 아치형으로 조직, 건설된 자연석의 터널로 상시 온도가 13~15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와인 발효·숙성엔 안성맞춤이다. 남녀노소 온가족이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와인터널 이용시간은 평일·공휴일(09:30~20:00), 주말(09:30~21:00))
◆ 청도소싸움경기장
소싸움경기장은 2011년 9월 3일 개장해 매주 토·일요일 각각 10경기의 불꽃튀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 개폐식 돔형 경기장으로 1만1천245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눈·비가와도 전천후 경기가 가능하다.
여름에는 시원한 공간인 소망관과 지하발매소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홍소, 청소를 응원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더위도 날려버릴 수 있다. 소싸움경기장 입구인 소테마파크에선 소싸움로봇 등 소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도 할 수도 있다.
◆ 프로방스
청도소싸움경기장 바로 맞은편 경부선 철로 옆에 있는 프로방스는 열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조명등의 화려함에 반해 한번쯤 와 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한여름 밤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조명등으로 불나방을 불러들이듯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지방의 예술작가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기에 옮겨 놓은 곳이다. 형형색색의 조명등과 어우러진 하트모양의 불빛, 터널, 고흐의 작품들도 감상도 하면서 한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연인들은 사랑을 고백하고 한여름밤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청도프로방스 만큼 화려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