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프다고 다 같은 ‘복통’이 아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

황지현 기자2017-09-25

‘배가 아프다’는 말은 무척 광범위한 증세를 포괄한다. 복통은 한쪽에서만 느껴지기도 하며, 콕콕 찌르는 통증, 싸르르한 느낌, 쥐어짜는 듯한 고통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복강 내에는 간 · 위 · 소장 · 대장 · 췌장 등의 여러 소화기관과 비뇨기관, 생식기관까지 모두 복통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복통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다면 전문의와 문진 시 도움이 된다.


식후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다면 급성담낭(쓸개)염
 
급성 담낭염은 담낭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90% 이상이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담석이 담낭관(담낭과 담관을 연결해주는 통로)을 막으면 담즙이 정체돼 담낭압력이 높아지고 담낭벽이 붓고 이차적으로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심한 경우에는 담낭벽이 괴사(조직이 죽어서 썩음)되거나 터지기도 한다.


그 외에 전신 화상 · 외상 · 수술 · 당뇨병 · 장기간 경정맥 영양 · 기생충 등의 원인으로 발생되기도 하는데 증상은 담석이 원인되는 담석성 급성담낭염과 유사하지만 담석이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영상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지 않고 중증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담석성 급성담낭염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급성담낭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주로 음주나 과식, 고지방식사 후에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지속적이고 참기 어려운 심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가슴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퍼지고 흔히 오심(구역질), 구토가 동반되며 열과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담낭이 확장되고 염증으로 부어있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머피징후(Murphy’s Sign)가 나타난다. 머피징후란 오른쪽 윗배의 갈비뼈 아래 경계부위를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갑자기 통증이 유발돼 숨을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소화불량·복부팽만감이 있다면 위염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인 위염은 일반적으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생각하지만, 병리 조직학적으로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었을 경우,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불규칙한 식사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흡연·음주등도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점막에서는 여러 가지 손상에 대한 반응으로 점막의 염증과 상피세포의 재생이 일어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별다른 염증 반응 없이 위점막의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함·명치 통증·복부 팽만감·식욕부진·트림·구토·오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음주·흡연·진통 소염제를 남용하는 습관은 반드시 교정해야 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경우에 위염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약물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생활습관만큼 정기적인 검사도 중요하다.

 

밥을 먹을 수 없고 공복에 속이 쓰리다면 위·십이지장궤양
 
위 또는 십이지장 점막이 깊이 패여 점막근육층까지 노출된 상태를 궤양이라 부른다. 위액에 있는 강한 산성물질 ‘위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펩신’에 의해 발생하므로 소화성궤양이라고 부르며 위치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분류된다.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펩신의 공격 인자가 항진되고 점막을 방어하는 인자(점액·중탄산염·점막하혈류·상피세포 재생능)가 감퇴하는 등 두 인자간 균형이 파괴될 때 생기게 된다. 궤양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감염, 약제 소염진통제·아스피린 등의 항혈전제), 흡연, 스트레스, 악성종양이 있는데 증상은 궤양의 위치와 크기, 통증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성,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 궤양 모두 식사가 곤란하고 잠에서 깰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히 있어 증상만으로 궤양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십이지장궤양은 특히 공복에 쓰린 듯한 명치불편감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음식을 먹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금방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위궤양은 십이지장궤양에 비해 통증이 덜하지만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오심·구토·조기포만감·체중감소 등이 보다 흔하다.


 체중감소가 있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발견되면 악성 궤양인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 위궤양으로 인해 출혈·토혈·흑색변·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유문부(위-십이지장의 경계)궤양은 십이지장궤양처럼 장폐색이 나타나 구토나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다. 궤양 천공(장이 뚫림)이 생기면 급성복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열이 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배가 아프다면 신장결석
 
신장결석은 소변 구성 성분이 염분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콩팥 안에 마치 돌의 형태를 이룸으로써 여러 가지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따라 이동하게 되며 크기가 작을 때는 소변을 통하여 저절로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지만, 이동하는 도중에 비뇨기계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등이나 옆구리에 심한 통증과 조직에 상처를 만들어 혈뇨가 발생하기도 하며, 그 외 탁뇨·요로감염·발열·배뇨통·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배를 누를 때마다 복통이 심해진다면_복막염
 
정상적으로 복강은 장막으로 덮여 있고, 장기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복막액이 존재한다. 복막염이란 복막의 염증 혹은 자극 증상으로 급성이나 만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급성복막염의 흔한 원인으로는 위궤양·십이지장 천공·담낭염·충수염·장결핵 등에 의한 천공이 있으며 만성복막염은 결핵 및 암성복막염, 간경화의 말기에 나타난다. 또한 자궁외 임신의 파열, 자궁주위염등의 부인과 질환의 파급으로도 발생되며 담낭·간장·췌장·신장 등의 염증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복통, 복부 압통(통증 부위를 누를 때 심해지는 통증) 및 반발통(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느껴지는 통증)으로 기침이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복막의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동작에 의해 통증이 악화된다.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는 복막염 발생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통증은 주로 지속적이다. 천공에 의한 복막염인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심한 복통이 일어나고 쇼크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복부팽만감과 설사가 동반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점액질 변·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방귀·전신 피로·두통·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특징이다.


여성의 하복부에 복통이 생긴다면 자궁 및 난소, 골반염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문제나 골반염이하복부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궁 외 임신에 의한 나팔관 파열이나 난소염전(난소가 꼬인 현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반염 뿐만 아니라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여성에서 하복부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광범위한 원인의 복통은 여러 소화기관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복통의 증상을 알고 있으면 문진 시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급성담낭염 ; 담석, 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관이나 통로 등이 좁아지는 것)이 발생하여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담낭(쓸개)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위 · 십이지장 궤양 ; 위˙십이지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돼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패이면서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


복막염 ; 복강 및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 혹은 자극 증상으로,급성은 위궤양·샘창자궤양의 천공, 막창자꼬리염·장티프스에 의한 장의 천공, 자궁 외 임신의 파열 등이 원인이 되며 만성인 것은 결핵과 암에 기인함.


TIP.신장 결석의 위험인자
ㆍ수분 부족
ㆍ가족 혹은 개인의 병력
ㆍ나이와 성별(20~70세, 남자에 호발)
ㆍ단백질이 풍부, 짠 음식, 저칼슘 음식
ㆍ비만, 운동 부족
ㆍ고혈압(정상인의 약 2배)
ㆍ위장우회수술을 받은 사람, 염증성장질환자나 만성설사 환자

저작권자 2015.01.15 ⓒ dailydgnews

의견달기

수정취소

    • 글자를 입력해주세요
‘고속도로 턴키 참여기술자’ 고강도 근로 개선된다.…
‘고속도로 턴키 참여기술자’ 고강도 근로 개선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고속도로 턴키 참여기술자들의 주 100시간 이상 고강도 근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기술형(턴키. 기술제안 등) 입찰을 준비하는 기술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형 입찰제도를 도입한다. 기술형 입찰제도는 기술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건설기술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형 입찰준비 서류에 설계도서가 포함되다 보니 실제 입찰에 참가하는 시공업체 외에도 설계업체 직원들이 함께 사무실을 차려 설계도서 작성과 심의준비에 밤낮없이 5~6개월 동안 매달려야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합동사무실 운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입찰 준비…

道公, ‘올해 최고의 아스팔트 생산 공장’ 선정
道公, ‘올해 최고의 아스팔트 생산 공장’ 선정

한국도로공사는 5일 39개 아스콘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Best Asphalt Plant’ 평가에서 옥산아스콘(주)을 최우수 업체로 우수 업체로는 세아산업(주)과 금산공영(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Best Asphalt Plant’ 평가는 아스콘(아스팔트포장 혼합물) 생산업체간 자율경쟁을 유도해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한국도로공사는 한 해 동안 고속도로 건설·유지관리 현장에 납품한 아스콘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시설규모, 골재품질, 시험실 환경, 품질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 평가해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우수 업체에는 현판, 표창장 등을 수여한다. 2015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전국 7개 업체가 선정되었다.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옥산아스콘(주)은 이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싱가폴 투자유치활동 관심 집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싱가폴 투자유치활동 관심 집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인선 청장 취임 한달 만에 수성의료지구를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용지의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대구디지털산업원(DIP)과 함께 지역의 ICT기업들과 함께 싱가폴 중심현장을 직접 발로 뛰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해외 투자유치활동은 싱가폴 아마라 호텔에서 28일 투자설명회와 1:1 투자상담회를 개최하고 29일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싱가폴IT협회(Singapore Infocomm Technology Federation)와 대구경북ICT협회, 3자간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는 현지 IT기업을 비롯한 바이어와 재무투자가들이 설명회장을 방문하여 지역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는 등 총 80명 정도가 설명회장을 방문하여…

한수원, 신규원전 도입 추진국에 멘토링 시행
한수원, 신규원전 도입 추진국에 멘토링 시행

한수원(사장 이관섭)은 20일부터 2주간 한수원 인재개발원과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에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를 초청해 ‘멘토링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에 따라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IAEA 회원국의 원전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과거의 기술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체코, 요르단, 이집트, 브라질, 루마니아, 방글라데시, 케냐, 나이지리아 등 총 8개국이 참가하며 체코 원자력안전국, 이집트 원자력발전청 등 각국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 12명이 참여한다. 올해로 8회째를…

경북화장품, 클루앤코(CLEWNCO) 호찌민 1호점 개설
경북화장품, 클루앤코(CLEWNCO) 호찌민 1호점 개설

호찌민·경주엑스포에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는 화장품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구축을 위한해 전략으로 10일 호찌민시에 위치한 경북 화장품상설판매장 클루앤코(CLEWNCO) 1호점을 개설했다. 김지사는 매장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클루앤코 매장을 둘러보고 매장에 방문한 현지인들에게 직접 기념품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번 경북화장품 상설판매장 클루앤코 1호점 개소식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에 때를 맞춰서 개최해 경북화장품의 세계적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홍보 효과의 극대화가 예상된다. 클루앤코 1호점은 호찌민시 푸녓군 응우엔 끼엄로 661, 2층 건물에 자리를 잡고있으며, 1층에는 화장품판매장으로 운영하고 2층은 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