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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제는 송정산(松亭山), 딴봉으로

점촌 랜드마크 ‘송진산 힐링공원’의 송진산, 땀봉은 잘못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초대회장 이만유)‘송진산 힐링공원’은 문경시가 2019년 6월, 흥덕동과 영순면 포내리, 산양면 반곡리 일원 영강변 36만㎡ 부지에 총사업비 1천98억 원을 투입, 관광지 개념의 대형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였고 2020년 고윤환 문경시장의 신년사에서도 발표된 사업이다

 

이 랜드마크는 시민광장과 필드하키장, 송진산 힐링공원, 청정식물원, 스마트팜, 생태공원, 영강 보행교, 오토캠핑장 등을 설치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거리로 가득 채우려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송진산 힐링공원에는 동절기 빙벽으로도 활용할 사계 폭포와 올레길, 조망대 등이 들어선다고 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고 ‘송진산 힐링공원’조성사업에 ‘송진산’이란 명칭 사용에 문제가 있어 필자는 2020년 2월“송진산인가? 송정산인가?”제명 하에 송진산은 잘못된 지명이라는 내용으로 각 언론 방송사에 기고문을 내어 다수의 신문사 지면에 게재됏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면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각하여 타지역과 차별성, 고유성, 특별성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강점으로 작용해야 성공할 수 있고 사업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문경시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사업 명칭이나 지역명은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데 잘못된 지명을 사용하였다. 다시 말해 “송정산”인데 “송진산”으로 표기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기고문을 내기 전후로 문경시 주관 부서에 여러 차례 건의, 항의하여도 잘못된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신문에 난 기고문을 공무원들이 볼 수 있도록 문경시공무원노동조합 홈피에 올렸는데 그걸 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문경시장과 문경시의회 의장도 어느 것이 맞는 명칭인가를 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바른 지명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문경시는 두 차례에 걸쳐 “점촌지역 랜드마크 사업부지 내 지명(송진산, 송정산, 땀봉, 딴봉 등)제정 및 변경”을 위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였고, 다수의 관련자와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의 의결한 결과 송진산이 아닌 송정산(松亭山)으로, 땀봉이 아닌 딴봉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 들었다.

 

물론 필자도 문헌, 주민 의견 청취 및 조사 등 관련 자료를 수록한 “문경시 지명위윈회의 지명 제정 및 변경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 내용은

송진산과 땀봉이란 지명이 바르지 못한 근거로

1. “내고장 전통가꾸기”(1982년 1월 20일, 문경시 발간)에 “영신도령과 영신들”이란 전설에 송정쏘가 나오며

 

2. “우리고장의 옛 이름”(1993년 12월 30일, 점촌문경문화원 발행)에 산양면 반곡리 모래등 밑 남쪽에 있는 쏘(沼)를 송정쏘(松亭沼)라 부른다. 라고 기록.

 

3. 2016년 12월 문경구곡원림보존회 30여 명이 동원되어 기 문헌 및 현지조사 결과 “송정소(松亭沼)”, “딴봉”으로 명명, 사용하고 있음./ 영강구곡 책 발간

 

4.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오래 살아오신 개성고씨 태촌(泰村) 고상안(高尙顔) 선생의 문중에서도 송정소, 딴봉이라 전해 왔다고 고증함.

 

사실은 한글학회에서 우리나라의 고금 지명을 지역별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하여 펴낸 “한국지명총람 산양편”에 이미“송정소”로 되어 있는 것과 필자가 제시한 문헌에 의한다면 당연히“송정산”이라 해야 하고 지명위원회도 개최할 필요가 없었는데 개최하였고 결과적으로 행정기관이 송진소라고 오용하여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이제는 송진산이 아닌 “송정산(松亭山)”으로 땀봉이 아닌 “딴봉”으로 불러야 한다.

 

하루빨리 사업명칭도 변경하고 이 사실을 널리 알려 8만 시민은 물론 5천만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문경의 지명을 바르게 알고 사용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추후 공공사업이나 행정상 사용하는 지명은 신중을 기울여 정확하게 사용하여 또다시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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