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산병원 박종천 정형외과 원장)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현상이나 무릎주위의 손상, 혹은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하여 발생된다.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면을 덮고 있는 연골의 강도가 낮아지고 부분적으로 연골 탈락이 진행되며 연골 아랫부분의 뼈가 노출되게 된다. 그 결과 무릎 통증이 발생되며 무릎을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부종을 동반하게 되고 일상생활이나 활동 등에 많은 제한을 초래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말기에는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나 그 이전 단계의 관절염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이용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생활습관의 교정, 체중 감소, 무릎 주위 근력 강화 운동, 관절연골주사나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나 관절염 초기를 지나 중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 또한 고려하여야 한다. 이 경우 환자의 연령, 관절염의 진행 정도, 무릎 관절의 변형 정도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수술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근위경골 교정 절골술 (휜다리 교정술)
체중을 지탱하는 다리의 모양 즉, 각도에 변형이 오면서 ‘O’자 형이나 ‘X’자 모양으로 무릎이 휘게 되면 관절면의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체중이 집중되고 이로 인하여 무릎 관절 해당 부위의 연골 파괴가 진행되면서 관절염이 초래된다. 이 경우 휜다리 교정술이라고 하는 근위경골 교정 절골술을 시행함으로써 체중이 무릎 내외측으로 고르게 분산되어 연골의 손상을 줄여주고 이로 인하여 관절염을 줄이며 더욱 오래동안 자신의 무릎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림 1은 좌측 무릎이 약 8도 정도 외측으로 휘어 무릎 내측 관절염 통증이 심한 54세 남자 환자에서 근위경골 교절 골절술을 사행하여 휜 각도를 교정시켜 줌으로 인하여 무릎 관절 통증을 줄여준 환자의 예이다.
▷ 관절면 다발성 천공술
관절면 다발성 천공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절면 연골 아래 뼈에 인위적으로 다발성으로 구멍을 내어 미세 출혈을 일으킴으로써 관절 연골의 재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관절면 파괴가 좁은 비교적 중기 이하의 관절염에서 시행된다. 그림 2는 관절 내시경술을 이용하여 연골 아래 뼈에 다발성 천공을 낸 모습으로 이후 관절 연골의 재생이 촉진되어 관절염을 줄이게 된다.
▷ 제대혈(탯줄 혈액) 줄기세포 이식술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최근에 개발되어 각광을 받는 관절염 치료 방법의 하나로 치료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술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줄기세포의 기원이 환자 자신의 골수나 지방조직에서 추출하고 배양한 것(자가유래), 혹은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하고 배양한 것(동종 제대혈)이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을 위하여 요사이 많이 이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카티스템®인데 이는 타인의 제대혈을 이용하여 제조된 줄기세포로 연골결손 부위에 도포 이식하면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줄기세포 이식술은 과거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대표 감독인 히딩크가 투약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초기 혹은 중기 무릎 관절염 치료에 대한 이상의 세 가지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의 적절한 치료 방법의 적용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조기 혹은 중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되어 고통 속에 나날을 보내는 환자에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림 3은 이상과 같은 치료 방법을 통하여 퇴행성 관절면이 재생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의 수술 방법 중 어떠한 조합으로든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무리해서는 않된다. 이는 아무리 튼튼한 무릎연골을 새로 얻었다고 해도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관절이 다시 손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 생긴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의 다른 구조물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계단을 이용한 운동이나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는 피해야 하며 동시에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을 통하여 무릎 주위 근육을 강하게 단련하는 것이 도움된다. 동시에 이상의 시술 적응의 적절한 평가를 내리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