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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족저근막염 (Plantar fasciitis)

 

(새동산병원 장영호원장 )‘족저근막’이란 말 그대로 발바닥 아래의 뼈와 근육을 보호하는 근막으로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되어 발바닥 아치(arch)를 지지하는 두꺼운 섬유막을 말한다.(그림 1) 이곳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며 성인의 약 10% 정도가 이 질환을 경험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이 이처럼 높은 빈도로 발생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과거에는 족저근막염이 단순히 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되는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단순히 염증이라기보다는 근막에서 콜라겐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만성 퇴행성 질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족저근막염을 족저근막병증(plantar fascious)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1. 원인

 

족저근막염은 그림 2와 같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하여 발생된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운동선수들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장시간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급성 혹은 만성으로 이 근막에 반복적인 긴장이 발생되어 통증이 발생된다. 이외에도 체중 증가나 비만, 평발 혹은 높은 발바닥 아치, 부적절한 신발, 종아리 근육의 긴장, 발바닥 근육의 약화, 부적절한 걸음걸이 등 또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족저근막염의 증상 및 진단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의 약 70-80% 정도는 발뒤꿈치 부위에서 나타나며 발바닥 중앙이나 앞쪽으로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몇 발걸음 때 특히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조금 움직이면 완화되나 저녁때 되면 다시 서서히 통증이 발생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체중이 발에 부하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계단 오를 때 발바닥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찰 시 발뒤꿈치 뼈의 내측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되며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힐 때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진단은 이상과 같은 증상과 함께 초음파로서도 진단이 가능한데 초음파 상 족저근막의 염증 소견이나 근막의 두께가 4mm 이상으로 두꺼워져 있는 경우 진단 가능하다. 간혹 발목내측에서 발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발목터널증후군이나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좌골신경통, 발뒤꿈치뼈 골절, 관절염, 족저 지방위축증, 아킬레스건염 등과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이 유사하므로 치료에 앞서 전문의로부터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족저근막염의 치료

 

모든 통증치료가 그러하듯이 족저근막염의 치료 역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 발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마사지, 아이스팩, 양말 및 보조장비의 착용, 적절한 체중조절 등이 필요하다. 족저근막염 시 시행되는 대표적인 마사지 방법은 그림 3과 같다.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수 주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이중 주사치료는 발뒤꿈치 뼈에 붙어 있는 족저근막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로 스테로이드 혹은 DNA 약물 등이 이용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 감소 효과가 우수하지만 자주 맞게 되면 근막이 약해지거나 발바닥 지방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PDA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비하여 빠르게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적지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 못지않은 효과 및 안정성을 가진다고 알려지고 있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체외충격파치료는 근막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콜라겐의 재합성을 도와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효과를 가진다. 한편 근막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요법도 가능하나 이는 보존적 치료 및 다른 치료를 약 1년 이상 시행하여도 효과가 없을 경우 고려해 볼 사항이나 실제 시행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결론적으로 발바닥 통증의 상당한 경우가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되며 치료에 앞서 다른 유사 질환과의 정확한 감별진단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족저근막염 발생 시 치료 이전에 마사지 등과 같은 보존적 자가요법이 우선 시행되어야 하며 그러함에도 계속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 전문의로 부터의 적절한 치료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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