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절실한 구애를 뿌리친 SK하이닉스가 2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경기도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특수설립회사가 부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부지를 경기도 용인으로 신청했다.
그 동안 경기도 용인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과 경북 구미,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은 120조가 투입될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SK하이닉스 특수목적회사 측은 용인이 서울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탁월하며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도 가까워 반도체 집적단지 조성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용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북도민들의 지역경제 몰락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같은 날,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용인 결정(예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가 발전전략의 근간인 균형발전 차원에 심히 위배되는 정부결정(예정)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지방을 살리는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또한 SK하이닉스 반도체특화클러스터 문제를 떠나,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법령·제도 체계인 ‘수도권 정비계획법’과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예외 없는 엄정한 준수를 재차 촉구했다.
이어 SK실트론 구미지역 투자계획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위기상황에 직면한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전자산업 및 지방 반도체산업클러스터 육성과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함께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와 병행하여 지방형 상생 일자리 모델과 지방 국가공단 활성화 특별지원 등 특단의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과 지원에 대해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