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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생물다양성보존·연구 및 문화·휴양 등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반도 핵심 생태 축 백두대간 보전 앞장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4%가 산림이다. 육상생물자원의 90% 이상이 산림 내에 서식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자원을 잘 보전하고 유지 증진하는 것이 생태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생물자원전쟁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역의 식물들이 사라져가고 각종 개발 사업으로 생물종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1970~2006년 지구 생물종의 31%가 멸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빠른 속도로 우리 곁을 사라져 가는 이들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해 수목원 등 현지 외 시설에서 보전하고 활용할 기술 개발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생물종 보전관리 주무부서인 산림청이 중심이 되어 기후 및 식생 대별 국립수목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이들 수목원을 국가로부터 위탁받아 통합 운영할 기관으로 지난해 5월 17일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설립됐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총 3곳의 국립수목원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소백산과 태백산을 끼고 있는 봉화지역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세종시에는 정원·도시형 수목원을, 새만금 지역에는 해안형 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제일 먼저 조성 완료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5월 3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약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생태계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의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고산식물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주목적으로 탄생한 수목원이다.

 

 

206ha에 달하는 전시원은 어린이정원,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정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진달래원, 야생화원 등 총 27개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2,037종, 385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있는 4,973ha의 산림생태 보전지역도 있어 총 관리면적 5,179ha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원과 더불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대표하는 두 가지 시설이 있다. 바로 ‘호랑이숲’과 ‘시드볼트(Seed Vault)’이다. 두 시설 모두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맥락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백두산 호랑이는 1900년 무렵까지 한반도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192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현재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 동물로 지정된 백두산 호랑이를 자연생태에 가까운 넓은 방사장에서 볼 수 있도록 수목원 내 ‘호랑이숲’을 조성하게 됐다.

 

현재 3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호랑이숲’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 백두산 호랑이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호랑이를 추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두 번째 시설은 시드볼트(Seed Vault)이다. 이 시설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시설로서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식물 종자를 확보하고 보존하기 위해 건설된 특별한 시설이다. 지하 46m, 길이 130m의 지하터널에 설치된 종자저장 시설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200만 점까지 저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21개 기관에서 4만7천여 점의 종자를 기탁·도입했다. 시드볼트는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국가 재난에 대비해 야생식물 종자를 중복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앞으로 생물다양성보존을 위한 연구와 더불어 문화·휴양의 공간으로서 국민들의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양질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목원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수목원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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