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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구미중독관리센터',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열린 회복 공간으로 자리매김

알코올·스마트폰·도박·마약까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 쾌적한 공간으로 새 출발… 맞춤형 회복 지원 강화

구미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2020년 개소 이후 올 8월 말까지 14,873건의 사례관리와 6,168명의 재활프로그램 참여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의 중독문제 대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회복지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센터는 올해 10월, 검성로 92(1층)으로 이전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시민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전은 기존 79.8㎡(24평)에서 148㎡(45평)로 확장되며 이뤄졌다. 노후하고 협소했던 환경을 개선하고, 개별 상담실·프로그램실·교육실을 새로 확보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전문적 회복지원이 가능해졌다. 상담부터 재활, 가족치유까지 이어지는 통합서비스를 한층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 알코올·스마트폰·도박·마약까지… 다각적 회복지원

센터는 알코올 중독뿐 아니라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도박, 마약 중독 등 현대사회 전반에서 증가하는 다양한 중독문제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름 공개를 원치 않는 ‘미등록 상담’도 11,934건에 달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열린 회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담은 전화(054-474-9791)로도 가능하며, 중독 유형에 관계없이 전문상담사가 회복을 위한 맞춤형 도움을 제공한다.

 

○ 회복자와 가족의 이야기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던 정○○ 씨는 센터를 통해 새로운 일상을 되찾았다.“혼자만 힘든 줄 알았는데,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며 내 문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텃밭을 가꾸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살고 있습니다.”

 

가족 프로그램 ‘토닥토닥’을 통해 남편의 중독 문제를 함께 극복한 민○○ 씨는 “남편의 중독을 병으로 받아들이며 제 삶도 회복됐다”며 “이곳이 없었다면 여전히 고통 속에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중독 회복 도시’로의 지속적 지원 약속

임명섭 구미보건소장은 “중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며 결코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니다”라며 “용기를 내어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이 바로 회복의 출발점이다. 구미시는 시민 곁에서 그 첫걸음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전문상담, 회복자 자조모임, 가족치유 프로그램 등 통합적 중독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독 없는 건강한 도시 구미를 실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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