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2025년 3월 25일 오후 4시 35분경,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의성산불이 확대되어 청송군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3일간의 치열한 진화 작업 끝에 3월 28일 오후 5시경 주불 진화가 완료되었으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청송군은 산불로 인해 총 9,320헥타르(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화선 길이는 176킬로미터(km)에 달한다. 인명 피해도 발생해, 사망자는 4명, 중상자는 1명으로 보고됐다.
피해 지역은 청송읍, 파천면, 진보면, 주왕산면, 안덕면 등으로, 주택 770동이 소실되었고, 농가 951호와 농업용 시설, 농기계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작물 178ha(사과 164.5ha, 자두 13.5ha)와 축산 65개소(염소 657마리, 소 13마리, 돼지 4마리)가 영향을 받았다. 문화유산 9개소 중 6곳은 전소됐으며, 종교시설과 공공시설물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 주민 883명은 긴급 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시설 입소자 29명도 대피했다. 대피소에는 청송국민체육센터, 진보문화체육센터 등 36개소가 사용되었으며, 이들은 텐트 및 쉘터에서 임시로 거주 중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총 3,883명이 동원되었으며, 진화차와 헬기 등 총 367대의 장비가 투입되었다. 특히, 3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24시간 진화 작업을 통해 불길을 잡아가며, 재발화 방지를 위해 헬기 6대가 계속해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산불 피해를 겪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단체 40개 단체, 644명이 참여했다. 구호물자로는 컵라면, 빵, 생수 등 다양한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이 제공되었으며, 이동식 급식차량 6대가 대피소를 순차적으로 방문하여 급식을 제공했다.
오늘(3월 31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대행, 임상섭 산림청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재발화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도 피해 지역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복구 작업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