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경주경찰서와 공조해 현행범 및 방화범 검거 등의 사건사고 신속 해결에 일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44명의 관제요원과 3명의 경찰관이 4조 3교대로 24시간, 실시간으로 우범지대 등 곳곳을 모니터링하며 경주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동천 제10어린이공원에서 초등학생이 가방을 분실해 CCTV에 부착된 비상벨을 사용해 도움을 요청했고, 관제센터는 즉시 모니터링과 동시에 경찰상황실과의 공조해 도움을 주었다. CCTV의 비상벨은 지역 내 51대가 설치, 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센터와 양방향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난 7일 관제센터는 경주시 북정로 사거리에서 남학생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와 장갑과 마스크 착용 후 벽돌로 상가문을 깨는 행동을 발견해 즉시 경찰서에 신고, 출동한 경찰의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14일에는 방화범을 신고하여 화재를 예방하기도 했다. 노동동 스타벅스 앞에서 성인남자가 길가에 내어둔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고 바닥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생활정보지를 꺼내어 불을 붙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이후 연속해서 불을 붙이는 모습이 포착돼 119에 신고 조치했으며, 소방차와 경찰이 출동해 태종로 쪽으로 이동하면서 불을 지르고 있는 남자를 검거하고 불씨를 진압했다. 방화자는 조울증 환자로 밝혀졌다.
17일에는 폭행사건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성건동 한 주점 앞 젊은 남자들이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치는 것이 보여 관제하던 중 한 남자가 시멘트가 달린 광고 설치 봉을 들고 젊은 남자를 향해 마구 휘두르고 있어, 112에 신고했다.
신고 후 경찰차 4대가 도착해 현장 주변을 살피고 피해자를 보호조치했으나, 피의자들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차량털이범 검거에도 큰 역할을 했다. 18일 성건주공아파트 앞 노상에서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어보는 것이 관제돼 즉시 112에 신고했다. 곧 경찰차가 도착하는 동안 관제센터에서는 GIS를 통해 이동경로를 따라 추적하고 순찰 중인 경찰에게 알렸고 즉시 범인을 검거했다.
손삼주 통합관제센터 팀장은 “CCTV를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로 범죄예방과 치안유지는 물론 시민불편사항을 해결해 시민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dailydgnews 박예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