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청도군(군수 김하수)은 4월 20일 다가오는 새마을운동 53주년 및 새마을의 날(4. 22.) 13주년을 앞두고, 청도 새마을운동 자료 수집가인 손복수 씨가 청도읍 신도1리에 당시 중앙행정기관이었던 체신부의 김보현 장관이 방문했던 기록사진 자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손복수 씨는 새마을운동 자료 수집가이면서 시각디자이너로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를 주제로 ‘손복수 시각디자인전’을 여러 차례 전시할 정도로,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왕성하게 작품을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이번 발굴된 자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4월 22일 새마을운동을 제창하기 이전 청도읍 신도1리에 김보현 체신부 장관이 방문한 것을 기록한 자료로
당시 하만정 청도군수와 박종태 이장 및 새마을지도자(김봉영, 이인우) 등이 직접 마을을 소개하면서 주민 모두가 합심하여 ‘마을 잘 살기 운동’을 전개한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7매와 1972년 청도군과 서일본 청도인회 새마을 자매결연 행사 기록물 19매, 각남면 옥산리 새마을어머니회 활동 기록사진 6매, 1974년 경북새살림회에서 풍각면 차산리 새마을어머니회를 방문하여 ‘암퇘지 2마리’를 전달하는 기록사진 4매이다.
또한, 청도읍 신도1리에 김보현 체신부 장관, 박숙현 국회의원 등 일행이 방문한 후 신도1리 마을에 공동전화 1대를 기증하고,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길러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羊)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1971년 2월 5일 경향신문에서 보도한 신문 기사 내용 따르면, 1971년 2월 4일 광주 지방 관서 순시를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박 대통령은 경북 청도역 남쪽 신도(新道) 새마을 모범 부락을 지날 때 열차를 서행시키라고 지시하며 “이 마을이 잘살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김보현 농림장관(재임 기간 : 1970년 12월 21일~ 1973년 8월 7일)에게 묻자
김 장관은 “밤과 감단지를 만들어 생산된 감을 팔아 이익금을 금고로 하여 부촌이 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청도읍 신도1리의 울창한 산림과 개량된 슬레이트 지붕, 잘 쌓인 둑방을 보면서 “저것이 새마을가꾸기의 본보기”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기록이며, 나아가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의 역사 기록물”이라면서, "앞으로 위상 제고와 새마을운동의 브랜드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