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15분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미소방당국의 화재 진압으로 1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번 화재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라 화대로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불길로 인해 생가 내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여사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소실되고 옆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생가의 초가지붕도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밝혔다.
구미경찰서는 화재발생 후 현장에서 배회 중이던 백 모(48ㆍ경기 수원시)씨를 유력한 방화용의자로 붙잡아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백 씨는 이날 열차편으로 구미에 도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방화와 2007년 경기 송파 삼전도비 훼손범과 동일인으로 밝혔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