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문경시 생생문화재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백산헤리티지연구소(소장 김남희)는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우수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 집중육성형 사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이루며, 10월 9일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백산 김정옥’과 함께 하는 ‘문경새재 사기장 힐링 캠프와 산책’ 프로그램 전회차를 모두 성공리에 마감했다.
김정옥 사기장은 도자분야 국내유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조선 영조시대부터 300여 년 동안 9대에 걸쳐 도자기를 빚고 있는 가문인 문경의 영남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기장이다.
온 가족이 문화유산을 즐기며 역사교육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숙박형 문화재 탐방 프로그램인 ‘문경새재 사기장 힐링 캠프와 산책’은 1박2일 동안 문경새재에 내재된 역사 이야기와 문경의 도자기 문화유산에 관하여 생동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7월에 이미 4회로 예정된 전회차가 마감된 바 있다.
참여 가족은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의 교육현장에서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 직접 발물레로 도자기를 빚고, 당일 저녁에는 야간 ‘Moon慶·문경 달항아리 음악회’를 즐겼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영남요의 8대, 9대 사기장인 국가무형문화재 김경식 전승교육사와 김지훈 이수자가 직접 ‘달항아리를 빚으며 달항아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간으로, 참여가족들은 모두 숨죽이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또한 김경식 사기장은 영남요 망댕이 가마 작업현장에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도 제공했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참석해보았는데, 1박2일 동안 이렇게 알찬 일정으로 마련된 곳은 여기가 처음”이라고 밝힌 한 참가 가족의 부모는 “특히 김정옥 사기장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망댕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도 직접 보고, 달항아리를 빚는 모습도 바로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귀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조언을 해주신 평가위원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내년에는 사기장뿐만 아니라 문경의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도 함께 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