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경북 구미에서 ‘GFRP(Glass Fiber Reinforced Polymer, 유리섬유강화고분자)’ 소재 보강근(Eco bar)을 생산하고 있는 ㈜ASP(Asung Platform) 최홍국 대표는 4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로 차세대 신사업들을 육성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최홍국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일 대 일 또는 일 대 다수, 다수 대 다수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회를 말한다.”며,
“이러한 초연결 시대에는 어떤 나라나 기업도 독자적으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업, 투명성, 공유, 권력분산을 통한 개방을 통해서만 생존과 경쟁력, 그리고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플랫폼(Platform)’이다.”며 플랫폼은 한마디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가치를 교환하는 가상의 디지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상용화하는 데는 너무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고유한 기술력과 아이템, 사업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금력, 투자유치나 금융권 대출 등의 벽에 가로막혀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그런 기업들에 자금과 공간, 경영노하우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ASP라는 플랫폼 위에서 서로 협업을 통해 그 기업들이 성장하고 영속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ASP의 모토.”라며 ㈜ASP의 궁극적 지향을 소개했다.
한편, ㈜ASP는 건축물의 주재료인 철근의 혁신적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GFRP 소재 콘크리트 보강근인 ‘Eco Bar’를 생산하고 있다. GFRP 소재 제품 생산에서 나아가 생산설비 개발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교량 및 도로공사, 해양구조물, 풍력, 자동차, 선박,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합한 복합신소재 개발 및 생산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GFRP 소재 보강근은 철근에 비해 무게는 1/4 수준이지만, 강도는 2배 이상 강하며 녹이 슬지 않고 열변형이 없으며, 기존에 건축물의 뼈대 구실을 하고 있는 철근의 대체제로 각광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철근을 생산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 이상 적어 친환경 건설자재로 주목 받고 있다.
최홍국 대표는 “제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신소재 개발에선 뒤처지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직 국내엔 GFRP 소재 보강근에 대한 KS 규정조차 없는 상태다. 여전히 건설현장에 납품하기 위해선 각종 인증 등 복잡한 서류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러다 보니 시장의 규모도 해외에 비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저희는 단순히 제품 생산에 머물지 않고, 직접 기계를 비롯한 생산설비 개발도 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조기술과 구조설계를 통해 안정된 품질 유지와 혁신적인 제품 생산으로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시장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끝으로 최 대표는 “우리가 제품 생산뿐 아니라 기계 개발에도 투자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우리 스스로 ‘코리아 스탠다드’를 만들고,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에게 우리 회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저변이 확산되고 시장이 커질수록 서로 나눌 파이도 커지는 거니까요.”라며
“목표와 지향은 결국 처음으로 돌아간다. 협업을 통한 가치의 공유, 기업의 성장과 시장의 영속성 확보, 이 모든 걸 가능케 하는 초연결사회의 플랫폼 ‘ASP’로 귀결된다. 그것을 위해 ASP는 기꺼이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