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잿더미로 변한 삶의 터전을 보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만든 장갑이 산불 진화와 복구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억현 미조리장갑(주) 대표는 3월 7일 울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시가 1천만 원 상당의 이중 코팅 장갑 3만 2천 켤레를 울진군에 기탁했다.
백 대표는 “어릴 적 대형 산불로 실의에 빠진 지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봐 그 누구보다 화재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이날 이른 새벽 회사 소유의 트럭에 자신이 생산한 장갑을 한가득 싣고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칠곡군에서 울진군으로 향했다.
백 대표는“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장갑이 거칠어진 손을 따뜻하게 감싸 작은 용기와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백 대표는 2017년부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호이장학금을 비롯해 동명 중고, 사랑의 밥차 등 12개 단체에 정기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