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김지만 국민의힘 대구시의원(북구2)이 28일 "250만 대구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를 무시하고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홍의락 부시장은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는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의원 20명이 동참했다.
김지만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제271회 정례회에서 ‘코로나 제3차 대유행에 대비한 집행부의 일치된 방역체계 기조를 요구한 사항’에 대해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난독증후군’이라며 대구시의회를 폄하하고 장애인을 비하했다.”면서
“이러한 발언들은 대구시의원으로서 공적인 업무를 통해 이루어진 지극히 당연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홍의락 부시장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를 하려 하지 않음에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와 같은 경솔한 행동이 대구시의 경제부시장으로서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와 자질에 심히 의심스러우며, 250만 대구시민들의 대의기구인 대구시의회를 무시한 행동이자, 대구시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다.”며 즉각적이며 진심어린 사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의회 의장단이 조정에 나섰고 대구시 내부에서도 사과가 필요하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홍의락 부시장은 요지부동 사과를 거부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13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홍의락 부시장이 ‘3.0단계로 격상은 의미가 없습니다.’라는 의견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으며, 김지만 의원이 12월 15일 자신의 5분 발언 시간에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대구시의 방역기조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규탄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집행부 내부에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홍의락 부시장을 비판하자 ‘유규무언입니다. 지록위마가 아니고 난독증후군인듯 합니다’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홍의락 부시장이 취임할 때부터 국민의힘 쪽에서 '우리 쪽에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 ‘대구경제 보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것이냐’는 등 비판이 나왔지만 권영진 시장은 홍 부시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홍의락 경제부시장이 계속 사과를 거부한다면 대구시의 대응과 대구시의회가 홍 부시장 사퇴까지 요구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