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의회(의장 장상수)와 경상북도의회(의장 고우현)는 12월 7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 2층 간담회장에서 ‘14개 시·도 의장의 가덕신공항 지지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같은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 14명이 모여 ‘전국 시·도의회의장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국 17명의 시·도 의장 중 대구, 경북만 빼고 14명이 모여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했으며, 인천광역시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나 인천 공항의 활성화 문제로 인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 경북 시·도의장만 국민의힘 소속이고, 경남의회 의장이 무소속이며, 이들을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들이다.
이날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부·울·경 지역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5개 시·도의 영남권 신공항 합의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일방적으로 들고 나온 ‘가덕신공항’ 주장에 대해 전국 1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동참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사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 했다.
또, 영남권 신공항의 당사자인 대구·경북을 ‘일각’으로 폄훼하고, 선언문의 명의를 ‘전국 시·도의회의장’으로 표기함으로써 마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공식 입장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구태정치의 행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전국 의장협의회의 일원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아울러, 지역 이기주의적 행위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하고, 당사자 간 원만한 합의와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중재해 나가는 것이 이웃 시·도의회가 해야 할 올바른 역할이며 연대와 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임을 가슴 깊이 자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의회는 부울경 정치권을 향해서도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이미 경제성도, 접근성도, 환경성도 모두 낙제점으로 평가받은 가덕신공항 주장을 되풀이해 영남지역 공존의 틀을 파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해신공항 확장과 영남지역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과 긴밀한 공조·협력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