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홍인표)가 고소남발, 채용비리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13일 실시하고 산업진흥원 내부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태손 의원은 "원장 내정설, 채용비리, 고소남발 등의 부정적 키워드로 얼룩져 바닥을 친 DIP의 경쟁력과 이미지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원장님의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유현 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세부적인 부분들에 대한 감사 의견을 봤는데 당시에 기관에서 혁신을 생각하고 전 원장님이 진행했던 부분들이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못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직원과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성과 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다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관련해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실적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인사규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외부위원과 함께 공정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하병문 의원은 "내부적 결속을 다지고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게 원인 분석을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기업을 하시는 분께 신뢰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하나라도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원장도 의지를 보였지만 언론에 나온 것을 보면 기업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내부적으로 문제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기관이 어디 있나?"라고 질타하며 "사업도 중요하지만 내부적 문제를 빨리 파악하고 해결하고 밖에서 하나라도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만규 의원은 "DIP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다른 기관에 비해 경쟁력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장님은 DIP에 오래 근무 하셨는데 근본적인 원인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원장직에 근무하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유현 원장은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기능적인 부분에서 과거 2000년대 DIP 설립 당시 소프트웨어 ICT 부분이 저희가 독점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했는데 최근에 ICT 부분이 전 사회분야에 확산이 되다 보니 지역 내 혁신 기관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저희가 대응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계명대학교에 ICT 파크가 입점하면서 지역 기업들과 저희가 단합하지 못한 부분이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의원은 DIP의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정규직 및 계약직을 보면 계약직이 계속해서 이직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DIP는 대구시의 ICT 소프트웨어 분야, 문화콘텐츠 등에 굉장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데 이런 것들에 있어서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고용이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봤을 때 정규직 채용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 갈 필요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유현 원장은 지적에 공감하며 "신규 인력 채용 부분은 계약직 공모와 정규직 공모할 때 응모하는 자원의 수나 역량이 차이가 난다. 향후 추가 인력 채용에 있어서는 인력 수요를 파악해서 정규직 공모 형태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식 의원은 "행감을 몇 회째 하면서 사업보다 기관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기관이 분명히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동료의원들 역시 기관의 사업보다는 기관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은데 이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대구시가 DIP에 예산으로 운영비를 지원한다. 그만큼 원장님이 새로 오신 이후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면서 "기관이 보면 수성알파시티, 신천동, 관음동, 범어동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로 인해 DIP가 단합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이 될 수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유현 원장은 "단합에 대한 부분보다는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며 "그 부분에 대한 향후 계획은 소프트 융합 클러스터 이 단지 자체가 소프트웨어, ICT 기업으로만 구성된 단지로써는 전국 최대 규모라고 자부한다. 여기에 기능적으로 강화해나가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홍인표 위원장은 다채몰(대구지역 소재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우수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공동 브랜드관)과 관련하여 "홈페이지에 보면 소개창에 등록된 업체들이 있는데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업체가 몇 군데인지 아는가?"라고 질문했다.
DIP 관계자는 "다채몰 온라인 마케팅 신청을 하실 때 제품은 다 준비 되셨지만 소상공인 이다보니 양산을 많이 하지 못해 교육을 받고 양산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계신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위원장은 "어쨌든 홈페이지에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판매자의 사정에 따라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있습니다.'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관리를 명확히 해서 제품이 출시되지 않으면 없애거나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이모저모라는 항목에는 내용이 전혀 없더라. 만들어놓고 활용을 안 하는데 시민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나?"며 견실한 관리와 조직원의 전문가적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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