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윤영애)가 10일 대구시 대변인실과 홍보브랜드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가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김지만 위원이 대변인실에 대한 질문에서 "시장님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보도나 서울에서 출퇴근한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지 않나?"라며 대변인실이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잘못된 보도가 나오기 전에 언론인들과 소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윤기배 위원 역시 대변인실의 언론에 대한 정정보도와 관련 민사소송을 언급하며 경위를 물었다.
이에 차혁관 대변인은 "정정보도 요청을 했지만 언론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언론중재위에 재소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재가 되지 않아 소송까지 간 상황이다. 아마 다음 달 중에 최종 판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임태성 위원은 왜곡 보도에 대한 대변인실의 대응에 대해 "대변인실에서 부정 보도와 관련하여 적극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소송을 했을 때 어떤 식으로 되나?"면서 "대변인실의 역할이 뭔가? 소송으로 번지기 전에 합의를 통해 정정보도 하게끔 하는 것이 역할 아닌가?"라며 대변인실의 언론 대응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정천락 위원은 "2019년 예산과 2020년 예산을 비교하면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삭감이 있었겠지만 통신사, 인터넷신문 등에 대한 예산이 3억 원 정도 감소했다. 실제 홍보도 하고 해야 하는데 이렇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변인실은 "아직 12월까지 집행해야 하는 집행 잔액이 있어 집행할 예정이며 특히, 통신사, 인터넷신문에 대해서는 저희 부서의 홍보비 집행에 대해서는 이렇게 나와 있지만 저희 부서 말고 각 실무부서의 홍보비는 따로 집행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방송사나 중앙지, 지방지, 인터넷신문 다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구 위원은 최근 3억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을 언급하며 "우리 대구에도 시립국악단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런 것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도 얼마든지 이런 영상을 제작할 수 있지 않나?"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영애 위원장은 민간 홍보 실적이 저조함을 지적하며 "올해 코로나19로 홍보를 생략한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홍보브랜드담당관은 "아직 올해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 집행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지출이 다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기획행정위원회의 대변인실과 홍보브랜드 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오전 일정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되었다. 대구시가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질문 이외에도 홍보대사, 예산, 저조한 홍보실적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날카로운 질문보다는 다소 형식적인 질문이 이어지며 밋밋하게 진행되었다는 평이다.
대구시의 정책을 확인하는 수준의 질문이나 같은 사안만을 놓고 되묻는 것에 그치는 한계에 대해서는 물론, 대변인실과 홍보브랜드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특별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은 이슈를 찾아내고 감시하는 것이 시의원들의 역할인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공동취재 : 브레이크뉴스, 양파TV뉴스, 모던뉴스, 데일리대구경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