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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생태원, “국내 100여 마리 남은 양비둘기 보전 매진!”

양비둘기 잡종화 방지 위해 양비둘기 집단에 섞여든 집비둘기 포획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2월 21일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양비둘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의 보전과 잡종화 방지를 위해 양비둘기 무리에 섞여든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 전국 남서해안 절벽과 사찰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하지만 현재는 서식지 파괴, 집비둘기와의 경쟁과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국내에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남아있으며, 그 중 화엄사에는 5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반대로 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와 생활사를 가진 집비둘기는 도시 생태계에 잘 적응하고, 양비둘기 집단에 들어가 먹이, 둥지 터, 휴식처를 잠식하고, 두 종간의 교잡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양비둘기 개체군의 유전자를 쇠퇴시키고 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이번 집비둘기 포획은 2019년 11월에 발족한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이하 “지역 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며 “포획 개체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 국내 최초로 순수 양비둘기 판별 기술개발과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립생태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지리산사람들), 국립공원공단(전남사무소), 화엄사)

 

 또한 지역 협의체를 내실화하여 집비둘기 침입을 지속적으로 방지하는 한편, 양비둘기 복원 기술과 모니터링 방법을 개발하고, 서식지 개선을 위한 지역주민 참여 독려 등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펼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활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지역 협의체 활동으로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지 내에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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